북러 무기거래 가속화하나…"`나진항에 새로운 컨테이너 쌓여"

강현철 2023. 10.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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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의심받는 북한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다시 쌓여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는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 전날엔 보이지 않던 직사각형 형태의 파란 물체가 90m 길이로 놓여있다고 전했다.

앞서 VOA는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14일 사이 최소 4척의 선박이 드나들며 수백개의 컨테이너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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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 분석...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
러 외무장관 "이번 방북, 북러정상회담 합의 이행 계기될 것"
"북한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평가…北최선희 "쌍무관계 확대"
북한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8일 "이번 방문이 로조(북러) 수뇌 상봉과 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마련한 연회에서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이 "쌍무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연합뉴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의심받는 북한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다시 쌓여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VOA는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 전날엔 보이지 않던 직사각형 형태의 파란 물체가 90m 길이로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 부두는 미국 백악관이 지난 13일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실어 보낸 곳이라고 짚은 장소다.

VOA는 "이번에 물체가 발견된 지점이 백악관이 지목한 곳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 물체는 수백개의 컨테이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위성 사진이 찍혔을 때는 부두 인근에 선박이 정박해 있지 않았다. 플래닛랩스가 하루 뒤인 18일 다시 촬영한 나진항 사진에는 구름이 많아 컨테이너가 아직 부두에 있는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옮겨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VOA는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14일 사이 최소 4척의 선박이 드나들며 수백개의 컨테이너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나진항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가 각각 전용으로 사용하는 부두가 총 3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전용 부두에도 지난 16일과 17일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있었다.

이 물체는 길이가 115m로 측정됐으며, 지난 13일∼16일 사이 중국 전용 부두에 적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을 찾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이 로조(북러) 수뇌 상봉과 회담의 합의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를 이루어내는 의의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8일 북한이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 지난달 북러정상회담이 "쌍무관계를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맞게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관계로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그는 또 "세계 지배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서방 집단의 패권주의 정책으로 하여 복잡다단한 국제 정치정세 속"이라며 "(북러 간) 전통적이고 우호적인 관계에 기초한 호상 지지와 연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서방의 그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나가고 있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며 "러시아는 (북한) 정부와 인민이 국가의 자주권과 발전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실시하는 모든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연설에서 '북러친선관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결단과 정확한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 방문 기간 조로 수뇌들께서 이룩하신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되리라는 기대도 표명했다.

그는 또 "두 나라 인민이 공동의 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긴밀히 지지 협조하는 과정에 가장 진실한 동지적 우의로 굳게 결합"됐다고 언급했다.

연회에는 북한에서 최 외무상과 임천일 부상이, 러시아에서는 라브로프 장관과 함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및 중러 정상회담 관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이동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2018년 5월 이후 약 5년 5개월 만으로, 이번이 네 번째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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