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5주년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악장·수석·교수 모인 가을 연주회
한국 유명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수석연주자, 음악대학 교수가 모인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가 가을을 맞아 21일 제8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단원 26명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실내악 작품을 선보인다.
연주회 1부에선 드보르자크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테르체토’를 무대에 올린다. 드보르자크 특유의 보헤미안풍 서정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가을과 잘 어울린다. 베토벤의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를 위한 3중주’도 연주한다. ‘거리의 노래’라는 별칭이 붙은 곡으로 베토벤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힌다.
연주회 2부에선 비교적 한국에 덜 알려진 핀란드 작곡가 베른하르트 헨리크 크루셀의 ‘오보에와 현악을 위한 디베르티멘토’, 노르웨이 작곡가 요한 스벤젠의 ‘현악 8중주’를 준비했다. 한국 무대에선 쉽게 만나기 어려운 프로그램 구성이다.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1998년 KBS교향악단의 김복수 악장(인제대 명예교수)을 대표로 결성돼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았다. 현재는 더블베이시스트 이창형 대표(KBS교향악단 수석)와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음악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단원 30명을 이끌고 있다. 단원 각자가 모두 솔리스트(독주자)로 무대에 설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해외 작곡가들의 작품은 물론, 국내 작곡가들의 창작곡 작곡을 위촉해 연주해왔다. 김상진, 김성기, 배동진, 유범석, 윤승현, 이상인, 한대섭, 한경진 등의 창작곡들이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무대에 올랐다. 매년 정기연주회, 장애인을 위한 순회음악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등을 연다.
연주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열린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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