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먹으면 3시간 동안 진땀에 경련까지…‘세계 최고 매운맛’ 나왔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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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재배
고추 ‘페퍼X’ 스코빌지수 269만
불닭볶음면보다 600배 더 매워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기네스 기록을 가진 신품종 ‘페퍼X’(왼쪽)와 이를 먹은 사람의 반응.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즈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새로 등장해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페퍼X’로 명명된 이 고추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매웠던 고추보다 1.6배 더 강한 매운맛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기네스 세계기록’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농부가 키운 ‘페퍼X’를 선정했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매운 것으로 알려졌던 고추는 ‘캐롤라이나 리퍼’였다.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로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로 볼 때, 캐롤라이나 리퍼는 약 164만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윈스롭대학의 실험 결과, 페퍼X의 스코빌지수는 약 269만에 달했다.

한국의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는 4404로, 페퍼X와 비교하면 600분의 1 수준이다.

녹황색의 쭈굴쭈굴한 과육을 가진 페퍼X는 흙냄새가 난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추를 생산한 에드 커리는 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서 지난 10년 동안 페퍼X를 재배했다. 품종을 개량해 만든 그는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해 재배 사실에 대해 알리지 않고 있었다.

커리는 페퍼X를 통째로 먹은 소감에 대해 “3시간 반 동안 더위를 느꼈고 경련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련은 끔찍했다. 나는 비를 맞으며 약 한 시간 동안 대리석 벽에 납작 엎드린 채 고통에 신음했다”고 덧붙였다.

커리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극복한 후 취미로 고추를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페퍼X와 씨앗은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판매되는 핫소스를 통해서만 페퍼X를 맛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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