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준호→도경수, 엑소도 '따로 또 같이' 간다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젠 '아이돌'이라는 표현 만큼이나 '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진 도경수(디오). 그의 선택은 '따로 또 같이'였다. 엑소는 계속된다.
18일 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1월 초 도경수와 전속계약이 종료된다"며 "도경수와 논의해 엑소 활동은 SM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SM 출신 매니저가 독립해 설립한 신생 기회사에서 연기와 개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명은 컴퍼니수수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한 디오는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병행했다. 같은 해 영화 '카트'로 스크린에도 데뷔한 디오는 이후 드라마 '긍정이 체질', '백일의 낭군님', 영화 '카트', '형',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스윙키즈', '더 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최근에는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수학 없는 수학여행'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등 예능에서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제는 1년 중 엑소 멤버로 활동하는 시간보다 배우로 활동하는 시간이 더 길어진 그이지만, 그는 20대에 이어 30대에도 '그룹 엑소'의 멤버로 함께 하는 길을 택했다. 이른 바 '따로 또 같이' 전략이다.
도경수의 길은 앞서 배우로 자리를 잡은 많은 선배, 동료들이 걸어온 길이기도 하다. 이전 세대에서는 그룹 신화의 에릭, god의 윤계상 등이 그룹 소속을 유지하면서 배우로 자리를 잡는 병행 전략을 택했다.
특히 god의 윤계상은 잠시 그룹을 떠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무대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쫓은 끝에 '흥행 배우'와 '국민 가수'라는 두 가지 타이틀을 모두 얻는데 성공했다.
가까운 연차로는 소녀시대의 임윤아와 2PM의 이준호를 떠올릴 수 있다. 과거에는 아이돌 활동 중 연기로 인지도를 얻은 멤버들이 탈퇴 후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룹의 테두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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