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중 4곳 "지난해보다 경영 악화..자금조달 문제도"

최영지 2023. 10. 19.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 조달 난항,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투자 활성화(44.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판로 연계(33.6%), 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기술 교류(12.7%) 등 순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 스타트업 259개 조사
"내수시장 부진·투자환경 악화 탓"
"개방형 혁신, 창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스타트업계가 자금 조달 난항,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대한상의)
1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스타트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스타트업 애로 현황 및 정책과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타트업들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41.3%는 자금 조달 문제를, 38.2%는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성장 걸림돌로 지목했다. 이어 인력 부족(22.0%), 국내외 판로 확보(18.1%), 신산업 규제(10.0%) 등 순으로 응답했다.

(자료=대한상의)
응답 기업의 40.2%는 지난해보다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로는 내수시장 부진(60.6%)이 꼽혔고, 스타트업 투자환경 악화(37.5%),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 지속(37.5%)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 여건이 나아졌다는 답변은 14.6%에 불과했다.

또 대한상의는 응답기업 10곳 중 1곳만이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증가했다’고 답해 투자의 불씨가 아직 살아나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1년 전보다 투자 유치가 감소했다’는 답변이 36%였으나, 올해에는 16.6%로 줄었다.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투자 활성화(44.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판로 연계(33.6%), 신산업 분야 규제 해소(20.1%), 대·중견기업-스타트업 간 기술 교류(12.7%) 등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의 기술·제품 개발 과정에 대학,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을 들여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기술과의 제휴 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로를 확보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간산업인 통신업이 콘텐츠를 동반한 플랫폼 업종으로 확장되자 미국 통신기업 AT&T가 신사업 아이디어를 얻고자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위한 ‘AT&T 파운드리’ 프로젝트를 도입한 것도 오픈 이노베이션의 사례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첨단기술 간 융복합이 활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오픈 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의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발맞춰 회원사인 대·중견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을 잇고 투자자 매칭사업을 확대하는 등 민간 플랫폼 역할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