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구호품 트럭 20대 가자지구 진입 이집트와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인도적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이집트가 첫 인도적 지원 물량을 실은 트럭 20대의 가자지구 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 후 귀국 중 기내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는 우선 최대 20대의 트럭을 (라파 검문소로) 통과시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더 많은 트럭(의 출입)이 허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지난 7일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며 주민 230만명이 식량과 물, 의약품, 연료를 공급받지 못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가 사실상 가자지구의 유일한 생명줄이지만 검문소 개방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이집트는 정치적·경제적 부담,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개방에 난색을 표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협력 방안과 일반 시민에게 구호 물품이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또 미국과 이집트 간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고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 등에 한해 가자지구 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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