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5차전 앞둔 강동궁 “모든 상대가 다 어려워. 올시즌 제 점수는 20~30점”

황국성 MK빌리어드 기자(ceo@mkbn.co.kr) 2023. 10. 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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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개막전 우승 후 두 시즌 넘게 무관(無冠)
“연습 많이 했는데, 성적은 안나오네요”
올 시즌 마칠 때는 70~80점으로 올려야죠
“SK렌터카다이렉트도 최소한 플레이오프 가야”
SK렌터카다이렉트 주장 강동궁은 “연습을 많이 해도 성적이 안나온다. 올 시즌 자신의 점수는 20~30점에 불과하다”고 아쉬워했다. 시즌 끝날 때는 70~80점으로 올리고 싶다는 그는 “팀리그에서도 최소한 플레이오프에는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현재까지 올시즌 저를 평가하면 많아야 20~30점이죠. 시즌 끝날 때는 70~80점으로 올려야죠. 팀도 멤버는 좋은데, 골결정력이 부족한게 아쉽습니다.”

프로당구 SK렌터카다이렉트 주장이자 매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동궁. 어느새 두 시즌 넘게 무관(無冠)이다. 21/22시즌 개막전(블루원배)에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를 상대로 PBA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우승(세트스코어 0:4→5:4)을 차지한게 마지막 정상이다.

이번 시즌(23/24) 4차례 대회에서도 16강이 최고성적이고 128강, 64강서 고배를 마셨다. 상금랭킹 공동28위를 달리고 있지만 성에 찰 리 없다.

24일 개막하는 5차전(휴온스배)을 앞두고 강동궁과 얘기를 들어봤다.

▲올 시즌도 중반을 향해 간다.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많이 줘야 20~30점이다. 그러니 얼마나 가슴이 답답하겠나. 연습을 더 하고 오히려 성적에 대한 생각을 덜하려 한다. 올 시즌 마칠 때는 70~80점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성적이 안좋으니 팬들도 걱정 많이 하고 저 스스로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대회가 한두번만 있는게 아니지 않나. 남은 대회 준비 잘하겠다.

팀 멤버는 좋은데 골결정력 아쉬워
‘초반부진’ 최성원 이충복 차차 실력 찾을 것
▲24일부터 PBA5차전(휴온스배)이 시작한다. 21/22 개막전 후 우승이 없는데.

=연습을 많이 했는데 성적이 맘대로 안나온다. 적당히 행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중요한 순간에 미끄러진다. (뱅크샷) 2점제다 보니 순간순간 멘탈이 왔다갔다 한다. 마음 같아서는 1년에 두세번씩 우승하고 싶은데, 하하.

▲올 시즌에 강호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만큼 우승경쟁이 치열해졌다.

=(합류 선수들이)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라 당연히 PBA 퀄리티가 높아졌다. 하지만 경기에 상대성도 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됐다. 128등도 언제든 1등을 이길 수 있다. 새로 합류한 강호 말고도 한 사람 한 사람,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어렵다.

▲매 투어마다 초반이 어렵다고.

=128강과 64강전은 4세트 경기인데, 4세트 중 3개 세트를 따내야 이긴다. 그게 쉽지않더라. 그러다 2:2가 되면 승부치기로 넘어간다. 그 단계서 많이 미끄러졌다. 오히려 그 고비를 넘어가면 32강부터 마음이 편해진다.

▲평소 친한 최성원 이충복 선수는 아직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저도 첫 시즌에 우승했지만, 초반에 무척 힘들었다. 아마 두 선수도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연맹때는 선수들만 상대했는데, PBA에는 트라이아웃 거쳐서 올라온 실력파 선수들이 많다. 그만큼 잘 모르는 얼굴이 많다. 1점제 경기만 하다가 2점짜리 뱅크샷 맞으면 분위기가 다운된다. 방송노출이 많고, 테이블과 공도 다르다. 그런 부분도 힘들었을 것이다. 저도 처음에는 새로운 공을 접하고 힘들었다. 실력이 뛰어나고 차츰 적응되고 있으니 두 선수도 예전 실력이 나올 것이다.

▲최성원 조재호 선수와 ‘뱅크샷’ 에피소드가 있다고.

=두 선수가 PBA 오기 전 TV에서 제 경기를 보고 “왜 쉬운 길 놔두고 엉뚱한 선택을 하느냐”고 농담조로 얘기한 적 있다. 그때 “여기 와서 쳐보면 안다”고 했다. 근데 와서 바뀌는거 같더라. 하하. 저도 PBA 초반에는 안 그랬는데, 대회가 거듭되며 차츰 초이스와 방식이 바뀌었다. 상대에게 뱅크샷을 많이 맞다 보니 약도 오르고. 이후 무모하지만 뱅크샷 시도를 많이 하게 됐다. 자주 치다보니 뱅크샷 성공률이 높아졌다.

▲팀리그 얘기를 해보겠다. SK렌터카다이렉트는 전력이 강한데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가지 못한다. (SK렌터카는 이번 시즌 1라운드 공동7위, 2라운드 공동2위, 3라운드 6위이며 시즌 전체로는 3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 팀 멤버는 개개인별로 훌륭한데 팀리그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다. 다 같이 노력하는데 결과는 2% 부족하다. 축구로 치면 결정적인 찬스때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꼭 이겨야할 경기를 역전패 당한 게 많다. 지난 라운드를 되돌아볼 때 이길 경기를 많이 진게 아쉽다. 우리 팀 애버리지는 9개팀 중 2위다. 팀웍이 좋으니 우리 팀에게도 좋은 날이 올거다.

▲팀리그에선 여자선수들 비중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 7개 세트 중 3개(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나 된다. 팀리그 포맷 자체가 여자선수 잘하는 팀 성적이 좋게 돼 있다. 상위권인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 여자 선수 승률은 60~80%이고, 우리가 50%, 중하위권 팀은 30~40%대다. 올 시즌 SK렌터카 여자 선수들(강지은, 히다 오리에)도 자기 몫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 그런데 다른 팀,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가 너무 잘한다.

▲팀리그 3라운드까지 마치고 이제 4, 5라운드만 남았다. 우승을 노릴텐데.

=당연히 우승을 노린다. 다른 팀도 다 마찬가지일거다. 우리 팀원들은 항상 열심히 한다. 두 번의 기회(4, 5라운드)가 남아있으니 주장인 제가 더 힘을 내야한다. 그래야 팀이 살아난다. 팀원과 힘을 합쳐서 최소 플레이오프는 가야되지 않겠나 싶다.

▲3라운드까지 뛰어본 결과, 다른 팀 전력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성적 그대로다. 1위 NH농협카드와 경기해보면 왜 강팀인지 몸으로 느껴진다. 한 세트를 빼앗기면 그 다음 세트를 만회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하위권 팀은 그냥 무너진다. (NH농협카드는) 선수들 승률이 대부분 60%이고, 다들 자기몫을 한다. 크라운해태는 젊은 선수들이 패기가 있다. 중압감이 많음에도 잘하더라.

▲개인투어 5차전과 팀리그에서 좋은 성적 기대하겠다.

=개인적으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 팀(SK렌터카다이렉트)도 팬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집중하겠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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