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영웅이 실책 1위, LG 우승 주역이 비명횡사 1위…'어둠의 KBO 시상식' 불명예 타이틀 홀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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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정규 시즌이 막을 내렸다.
바로 불명예 기록 1위 선수들이다.
수비 최다 실책 1위는 NC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다.
LG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홍창기는 도루 실패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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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23시즌 정규 시즌이 막을 내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MVP와 신인상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각 부문 타이틀 홀더도 모두 결정됐다. '홈런왕'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고,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성공했다.
'어둠의 타이틀홀더들'도 존재한다. 바로 불명예 기록 1위 선수들이다. 당연히(?) 시상식이 열리지는 않는다.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이를 더 악물게 될 것이다.
수비 최다 실책 1위는 NC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주원은 3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유격수 포지션은 까다로운 수비 특성상 실책이 많을 수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재현도 20개의 실책으로 최다 실책 공동 2위에 올랐고,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은 19개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주전 내야수들이 수비 실책에서도 최상위권에 포진해있다. 김주원이 1위, 문보경이 공동 2위, 박성한과 노시환(한화)이 공동 4위다. 대표팀 소집 당시에도 이 사실이 화제가 됐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내야수들에게 직접 실책 개수를 묻고는 "실책이 너무 많다. 실책 개수를 더 줄여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지도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저 타율은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132경기 484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2할2푼으로 최저 타율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는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다. 140삼진을 당했다. 최다 삼진 2위는 두산 양석환. 13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풀스윙을 하는 각 팀 중심 타자들에게 숙명 같은 기록이기도 하다.
올 시즌 가장 많은 병살타를 기록한 타자는 삼성 호세 피렐라와 두산 양의지다. 각각 20개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 김태군과 삼성 강민호가 17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양의지, 김태군, 강민호는 발이 빠르지 않은 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피렐라는 올 시즌 전반적으로 타격 성적이 아쉬운 가운데 최다 병살타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투수들 중에서 '다패왕'은 롯데 한현희다. 한현희는 38경기에 등판해 6승을 거뒀지만, 무려 12패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2위는 KIA 양현종과 한화 펠릭스 페냐의 11패다.
볼넷 1위는 KIA 이의리가 93개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KT 배제성이 77볼넷으로 2위를 기록했다.
LG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끈 홍창기는 도루 실패 1위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141경기로 풀타임을 뛰면서 23개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실패한 횟수도 23개로 리그 1위다. 도루 성공율이 50%에 그쳤다.
도루 실패 개수는 LG 신민재(17개)가 2위, LG 문성주(14개)가 3위, LG 박해민(12개)이 4위로 리그 최다 1~4위를 모두 LG가 휩쓸었다. 도루 시도를 많이했던 팀인 만큼 실패 개수가 늘어났는데, 대신 최다 도루 성공 10위권 이내에 LG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이밖에도 규정 타석 타자 가운데 최저 출루율 1위는 SSG 최주환(0.310), 블론세이브 1위는 두산 정철원(9개), 피안타율 1위는 SSG 투수 오원석(0.283), 주루사 1위는 알포드(12번)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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