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목졸린 피해자 조롱"…논란의 '엠카 프랑스', 40만원 티켓 팔고 왜 침묵하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성료'를 외칠 땐 언제고 이제와서 입을 닫는 걸까.
Mnet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이하 엠카 프랑스)'가 인종차별 및 과잉진압 논란에 4일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 프랑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현지 보안요원들이 동양인 관객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 팬들의 목격담과 촬영 영상에 따르면 보안요원들은 동양인 관객만 집중적으로 골라 소지품을 검사했고,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팔을 꺾어 바닥에 넘어뜨리고 목덜미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등 과잉 진압을 했다.
이런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Mnet 측은 '오프닝 무대부터 남달랐다' '첫 유럽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다 논란이 확산되자 "현지 보안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반쪽짜리 해명만을 내놨다. 아레나 공연장 자체 규정이 '전문가용 카메라 반입 및 촬영 금지'였고, 이 규정을 안내하고 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된 인종차별 및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했다.
그런 사이 실제 피해자의 증언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보안직원 여러 명에게 제압돼 퇴장당한 영상 속 본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촬영하고자 촬영장비를 소지하고 입장했다. 입장 시 짐 검사에서 카메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제지가 안내가 없었으며 현장에서도 카메라 반입 및 촬영이 안된다는 어떠한 공지사항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공연을 관람하던 중 보안직원 여러 명이 뒤에서 가방을 열어보라 했고 이를 거부하자 나를 바닥으로 강하게 밀쳐 내가 넘어진 상태에서 가방을 강제로 열어 카메라를 가져가려 했다. 다른 보안직원은 넘어져서 일어나지도 못한 상황에서 내 목을 조르며 움직이지 못하게 짓눌렀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연락하려 하자 바로 휴대폰을 빼앗겼고 무릎으로 누르고 팔을 꺾어 테러범을 연행하듯 이동했다. 여성 지인이 상황을 목격하고 중재하러 오자 같이 연행, 부적절하고 과도한 몸 수색까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피해자는 "이런 인권 유린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중간중간 들어온 한국인 관계자 및 스태프는 해당 상황이 웃긴지 조소 가득한 얼굴로 현장상황을 촬영, 공유했으며 본인들끼리 영상을 돌려보며 웃고 사람들을 조롱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주장은 Mnet 측의 해명과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다. 이에 '카메라 반입이 금지됐다면 입장 시에 검사를 하고 공지를 했어야 하는데 공연 중에 가방을 검사하는 경우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들은 찍게 두고 동양인만 골라 검사를 하고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가방을 뒤진 건 명백한 인종차별', '원래 찍으면 안된다고 해도 테러리스트 제압하듯 폭력적으로 해도 되는 거냐'라는 등의 비난이 빗발쳤다.
더욱 큰 문제는 주최 측의 대처법이다. 주최 측은 티켓 등 판매 수익을 내는 대신 아티스트와 관객이 안전하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엠카 프랑스' 또한 가장 싼 좌석도 85.1 유로(약 12만원), 가장 비싼 스탠딩석은 266.6 유로(약 38만원)에 티켓을 판매,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다. 그럼에도 관객을 보호하기는 커녕 폭력이 벌어지는 현장을 방관하고 오히려 피해자들의 동의도 받지 않은채 피해 상황을 불법 촬영 및 공유하기까지 했다는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넘길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엠카 프랑스'는 입을 꾹 닫고 있다. 이대로 사태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것인지, 정말 '사태 파악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는 모호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비싼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왔다 봉변을 당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먼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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