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시즌 아웃 유력…십자인대+반월판 부상→결국 수술 예정

김환 기자 2023. 10.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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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브라질축구협회(CBF)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 네이마르가 지난 수요일 MRI 검사를 받은 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마르는 화요일 밤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르는 도중 부상을 당했다.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네이마르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메디컬 팀은 알 힐랄 측과 연락을 유지하며 선수의 회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18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4차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4분경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인상을 찡그린 채 손으로 땅을 쳤다. 이미 부상을 당했을 때부터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한 듯했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지만, 네이마르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네이마르는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히샬리송과 교체되어 나갔다. 걸을 수조차 없었던 네이마르는 카트에 실려 나갔고, 머리를 감싼 채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을 동시에 당했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두 부상 모두 축구 선수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부상이다. 일반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치료와 재활 기간이 필요하고, 선수의 상태에 따라 그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막바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 훗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있다. 지난 2월 부상을 입은 벤탄쿠르는 11월 말이 되어서야 복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같은 팀의 이반 페리시치 역시 최근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는데,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반월판 부상도 다르지 않다. 반월판 부상 역시 십자인대와 비슷하게 재활과 치료에 오랜 기간이 필요한 부상이다. 아스널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한동안 반월판 부상으로 고생했고, 토트넘의 마노르 솔로몬이 최근 반월판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은 특히 측면 공격수들에게 치명적이다. 순식간에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측면 공격수들은 힘을 지탱하는 관절에 무리가 오기 마련. 십자인대 부상이나 반월판 부상 이후 재활을 거쳐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이전의 기량을 유지하기 힘든 이유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십자인대와 반월판이 동시에 파열됐다.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부상에서 회복하기까지 수 개월이 필요한 부상을 동시에 두 개나 당했기 때문에 네이마르가 이번 시즌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가능성, 그리고 돌아오더라도 이전의 모습을 유지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올해 초 발목 부상을 당해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 본인의 커리어에도 치명적이다. 네이마르는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 힐랄에 입단하며 사실상 커리어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이적을 선택했는데, 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알 힐랄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알 힐랄에도 역시 좋지 않은 소식이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거액의 연봉을 포함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네이마르를 영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더 선’은 네이마르가 알 힐랄에서 250만 파운드(약 41억)의 주급을 받는 것 외에도 슈퍼카와 운전기사, 개인 셰프, 청소 직원, 사우나 등을 요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혜택들을 제공해야 할 전망이다.


계약 기간도 아깝게 됐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를 영입할 당시 네이마르와 2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이번 부상으로 1년을 날리게 된다면 사실상 네이마르와 동행하는 기간은 1년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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