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짧고 굵은' 가을비…밤부터 찬공기 내려와 기온 '뚝'

이재영 2023. 10.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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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국에 짧지만, 요란한 가을비가 오겠다.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찬 공기를 끌어 내리고 이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동서로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만들었다.

동시에 이날 아침 중 강원중·남부와 충남북부에서 비가 시작해 오전 중 충청 전역으로, 오후에는 전북서부·전남북서부·경북북부로, 밤에는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다.

한파주의보 발령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온이 내려가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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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내일 새벽까지 비…충청·경북서부 5~40㎜
내일 아침, 오늘보다 3~8도↓…모레 아침은 내일보다 3~8도↓
비 내리는 가을 아침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중부지방에 가을비가 예보된 19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3.10.1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9일 전국에 짧지만, 요란한 가을비가 오겠다.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찬 공기를 끌어 내리고 이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동서로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만들었다.

비구름대도 남동진하면서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북부와 강원영서북부까지 비가 왔다.

경기 파주시 금촌동에는 이날 들어 비가 44㎜ 내렸다.

이 가운데 41㎜는 오전 5시 2분부터 1시간 동안 왔다.

비가 '짧고 굵게' 쏟아진 것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정오까지, 경기남부와 강원북부는 낮(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까지 비가 오다가 그치겠다.

동시에 이날 아침 중 강원중·남부와 충남북부에서 비가 시작해 오전 중 충청 전역으로, 오후에는 전북서부·전남북서부·경북북부로, 밤에는 남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겠다.

대부분 지역은 20일 새벽까지 비가 오겠다.

다만 전남과 경남은 20일 아침까지, 제주는 2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충청·경북서부내륙·울릉도·독도 5~40㎜, 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5~30㎜, 서울·인천·경기북부·광주·전남·제주와 경북서부내륙을 제외한 영남 5~20㎜, 강원동해안과 서해5도 5㎜ 내외이다.

비가 내리는 지역엔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겠다.

시설물을 관리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19일 아침 기온은 7~17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6.6도, 인천 17.0도, 대전 14.2도, 광주 13.9도, 대구 12.1도, 울산 15.1도, 부산 17.8도다.

낮 최고기온은 16~2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는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이겠다.

다만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20일 아침에는 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9일보다 3~8도 낮겠다.

21일에는 대부분 지역 기온이 20일보다 3~8도 낮겠다.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하루 새 10도 이상 낮아지기도 하겠다.

한파주의보 발령 기준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온이 내려가니 대비해야 한다.

20일과 21일 낮 기온도 19일 낮 기온을 5도 이상 밑돌겠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 19일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내외의 강풍이 불겠다. 20일부터는 대부분 지역에 이 정도 강풍이 예상된다.

동해안에 이날 오전부터 너울이 유입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으니 되도록 가지 않는 편이 좋겠다.

앞으로 바다 날씨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서해중부해상·서해남부먼바다·동해중부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남서쪽안쪽먼바다에 20일 새벽부터, 나머지 바다(동해남부앞바다와 남해앞바다 제외)에는 20일 오전부터 바람이 시속 35~65㎞로 매우 거세 불고 물결이 2~4m(동해바깥먼바다는 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20일 오전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도 치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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