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인상적인 복귀” PSG도 기다리는 이강인…본격 주전 경쟁 스타트
[포포투=김환]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복귀를 주목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꽤나 긴 기간 동안 PSG를 떠나 있었다. 지난달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고,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는 10월 A매치 기간에 맞춰 A대표팀에 소집됐다. 이 기간 동안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총 3골 1도움을 기록, 대표팀 선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PSG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소속팀을 떠나 있던 동안 인상적인 활약과 더불어 유럽 커리어를 이어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고 돌아온 이강인을 프랑스 언론이 조명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의 인상적인 복귀”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한 달 넘게 PSG에서 출전하지 못한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PSG에는 좋은 징조다”라며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PSG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을 한국의 다이너마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 온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의 PSG 데뷔전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많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마요르카에서 저렴한 가격인 2,200만 유로(약 314억)에 합류한 한국의 다이너마이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단 내에서 대체자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라며 이강인의 PSG 입단 이후 행보를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5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 이강인은 튀니지와 베트남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선발됐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강인의 10월 A매치 활약을 주목했다.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열린 튀니지,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컨디션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던 튀니지전에서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골까지 뽑아냈고, 베트남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전에서는 코너킥에서 터진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예리한 킥을 과시하기도 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10월 A매치 동안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빛났다. 카르타고의 독수리(튀니지)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베트남과의 2차전에서도 이를 이어갔다. 베트남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멋진 활약을 펼쳤다. 경기는 한국의 6-0 완승이었고, 이강인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보여준 두 번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의 평화로운 미래가 보장됐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그의 복귀는 현재로서 거의 확신이 없는 PSG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오랜만에 PSG로 돌아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베트남전을 대승으로 마친 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PSG 내에서의 주전 경쟁을 앞둔 심정을 묻는 말에 “항상 비슷한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 앞으로 경기를 많이 뛸 수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 올지는 아직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몸 상태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의 포지션을 고려하면 실질적 경쟁자는 우스만 뎀벨레와 마르코 아센시오다. 뎀벨레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직후 바르셀로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진했다. 유리몸 기질이 재발해 시즌 도중 부상을 겪으며 부진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PSG행을 택했다. 당시 뎀벨레는 본인은 바르셀로나에 잔류하고 싶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받은 대우가 좋지 않았다며 바르셀로나 팬들 마음에 불을 지르는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센시오는 이강인과 비슷한 시기에 PSG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있기는 하나, 그에 비해 활약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뎀벨레와 아센시오 모두 이강인이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PSG에서도 이어간다면 충분히 경쟁을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다만 변수는 엔리케 감독이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초반 이강인을 왼쪽 측면에 넓게 배치시키는 등 이강인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든 역할을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이강인을 다른 위치에 이강인을 배치하는 선택을 기대해야 할 듯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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