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시세조정해 하이브 인수방해했나···카카오 임원 결국 구속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임원이 결국 구속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제현 카카오 투자 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배제현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으나 주가가 12만원을 돌파하면서 공개매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했다.
앞서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공개 매수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끌어올려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는 정황이 있다’는 취지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임원들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대략 보유 보고도 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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