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왜 김태형에 열광하나…롯데 감독 부임설에 설렘 가득, 구단 선택에 관심 집중

윤욱재 기자 2023. 10. 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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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초대형 이슈'가 터졌다.

바로 김태형 전 두산 감독(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롯데 사령탑 부임설이 그것이다.

최근 한 매체에서는 "김태형 전 감독이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라고 밝혀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롯데 팬들이 목놓아 김태형 전 감독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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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김태형 감독님, 언제 오시나요?"

포스트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초대형 이슈'가 터졌다. 바로 김태형 전 두산 감독(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롯데 사령탑 부임설이 그것이다.

최근 한 매체에서는 "김태형 전 감독이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다"라고 밝혀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러자 롯데 구단 관계자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대표이사님이 직접 만나봐야 하는데 김태형 전 감독을 만난 적도 없다고 하셨다"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김태형 전 감독이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다"라고 밝혀 '불씨'는 남겼다.

롯데가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김태형 전 감독의 롯데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30년이라는 세월이 넘도록 '한'을 풀지 못한 팀이다. 올해도 4월에는 단독 1위를 달리고 9연승을 질주하면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지만 6월 이후 급격하게 추락했다. 결국 래리 서튼 감독도 팀을 떠나야 했고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거듭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제는 롯데가 우승 경력을 지닌 '명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로 원년부터 KBO 리그에 참여한 롯데는 지금껏 한국시리즈 우승이 두 차례 밖에 없었다. 1984년과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강병철 감독은 2006년 전격 롯데로 복귀했지만 롯데의 'V3'를 이끌지 못했다. 롯데가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한 사례는 2002년 백인천 감독 뿐이었다.

최근 몇 년간 조원우, 허문회, 서튼 등 초보 사령탑을 연달아 앉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조원우 감독 시절이던 2017년 이후 가을잔치 조차 참석을 못하고 있는 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롯데 구단에서도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사 영입에 초점을 두고 있고 '초보 감독'이 아닌 '경력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 김태형 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 김태형 해설위원(왼쪽)과 허경민 ⓒ곽혜미 기자

마침 지금 '야인'으로 돌아온 인물 중에 '최대어'라 할 수 있는 김태형 전 감독이 '시장'에 있다. 김태형 전 감독은 2015년 두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해마다 전력 유출이 발생했음에도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해내는 놀라운 업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선수단을 아우르는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큰 경기에서는 적재적소에 정공법과 변칙 작전을 활용하면서 상대 벤치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해설위원으로 포인트를 짚는 날카로운 해설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당연히 팬들의 호감도도 절정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롯데 팬들이 목놓아 김태형 전 감독의 이름을 외치는 이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롯데와 김태형 전 감독의 '만남'이 100% 성사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법이다. 롯데가 감독 후보군을 추려 모기업인 롯데지주와 협의도 해야 하고 최종적으로는 구단주의 재가도 떨어져야 한다. '당사자'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그러나 '팬심'은 이미 김태형 전 감독에게 꽂힌 상태. 과연 롯데가 어떤 비전을 갖고 누구를 새 사령탑으로 앉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여전히 "10월 안으로 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 롯데 팬들 사직구장 ⓒ곽혜미 기자
▲ 홈 최종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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