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현대重·LIG, 함정 훈련·전투체계 개발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은 지난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2023′에서 ‘미래형·수출형 함정 개발을 위한 교육훈련체계 및 전투체계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신규 건조 함정이나 기존 함정의 성능 개량에 협력한다.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 사업을 위한 교육 훈련·전투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한다. 또 한국산 함정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훈련체계 패키지 사업화를 기반으로 국내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 2023에서 김지찬(왼쪽부터) LIG넥스원 사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강구영 KAI 사장이 함정 교육·전투체계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AI 제공

KAI는 국산 항공기 훈련체계를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18년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체계개발, 2021년에는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등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각 분야의 1위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K-함정의 수주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항공을 통해 검증된 KAI의 미래형 시뮬레이터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함정 시뮬레이터 분야도 새로운 먹거리 사업군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한국해군의 3000톤(t)급 국산 잠수함 ’신채호함’, 8200t급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3600t급 다목적 호위함 ‘충남함’을 건조했다. 2022년에는 필리핀에 원해경비함(OPV) 6척을 계약하는 등 국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3사 간 협력으로 우리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함정수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수상·수중 정찰 및 함 탑재 운용이 가능한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개발하며 다양한 해양 무기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은 “LIG가 가지고 있는 첨단무기 체계개발 기술력으로 명품 K-함정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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