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궤도 우승할 줄…곽준빈·서유민 러브라인? 꿈에도 몰랐죠" [인터뷰]②

최희재 2023. 10.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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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난 서동주는 '데블스 플랜'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궤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우승자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서동주는 "전 처음부터 궤도가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돕다가 피스가 자꾸 없어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그래서 제가 '빨리 나 도와' 하면서 가스라이팅했던 것 같다. 본인을 위해서는 이길 생각을 안 해서 일부러 저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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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사진=오네스타컴퍼니)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유비를 답답해하잖아요. 궤도는 저한테 유비 같은 친구였어요. (웃음)”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만난 서동주는 ‘데블스 플랜’에서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궤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데블스 플랜’은 변호사, 의사, 과학 유튜버, 프로 게이머, 배우 등 다양한 직업군의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하석진, 조연우, 이혜성, 이시원, 승관, 서유민, 서동주, 박경림, 김동재, 기욤, 궤도, 곽준빈이 출연했다.

‘데블스 플랜’은 서바이벌 전문 정종연 PD의 신작, 어마어마한 스케일, 화려한 라인업, 역대급 상금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기존 서바이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게임의 방향성이 바뀌기도 했다. 때문에 ‘엔젤스 플랜’, ‘순한 맛’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왼쪽부터 배우 하석진, 방송인 박경림, 바둑기사 조연우, 방송인 기욤패트리, 유튜버 곽준빈, 과학크리에이터 궤도,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아나운서 이혜성, 배우 이시원, 대학생 김동재(사진=이데일리 DB)
우승자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서동주는 “전 처음부터 궤도가 우승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을 돕다가 피스가 자꾸 없어지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그래서 제가 ‘빨리 나 도와’ 하면서 가스라이팅했던 것 같다. 본인을 위해서는 이길 생각을 안 해서 일부러 저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다정한 사람이 1등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회가 그렇지 않나. 냉철하고 똑똑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 보통 성공을 한다. ‘그게 옳은 세상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근데 궤도는 지금도 그러고 있다. 그런 사람이 있는 게 믿기질 않는다. 그런 사람이 1등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답답하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이니까 이 사람이 있는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동주(사진=넷플릭스)
또 서동주는 빌런이 없었다는 반응에 대해 “보고 나니까 저랑 궤도가 빌런인 것 같았다. (웃음) 합숙을 하니까 그럴 수도 있고. 뒤통수치고 이런 것만이 데블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림을 언급하며 “저는 힘들 때 경림 언니가 많이 챙겨주셨다. 제가 언니랑 아는 사이인 줄 아시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 뵀다. 언니가 엄마랑 안다고 하지만 수십 년 전에 지나가다 본 거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근데 ‘서동주를 도와주기 위해 나왔다’, ‘반칙 아니냐’는 말도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언니 같은 존재가 있어서 날카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많이 순화가 된 것 같다”며 “천사 같은 말을 너무 많이 해주신다. 언니랑 얘기하면 스스로가 되게 부끄럽다. 언니한테 정말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동주(사진=오네스타컴퍼니)
T(이성적) 성향이 강한 서동주 역시 감정의 동화를 많이 느꼈다고. 서동주는 “사실 동재가 탈락했을 때는, 생판 남인 채로 평생을 살다가 하루 본 친구지 않나. 눈물이 안 났다. 그저께 본 애가 집에 간다는데 다 우니까 이해가 안 갔다. 근데 저도 일주일 가까이 있으면서 정이 너무 들었다. 마지막 포커 칠 때 되게 많이 울었다. 평생 같이 있을 것 같은 친구들이 지구를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멤버를 묻자 곽준빈과 서유민을 꼽았다. 서동주는 “어떤 캐릭터로 PD님이 데려왔을까를 상상하게 되지 않나. ‘재밌게 하다가 가려나?’ 했는데 전략을 많이 짜더라. 전략가 역할이었던 게 의외였다. 유민이도 전략을 엄청나게 많이 짰더라. 방송 끝나고 연락을 했을 때 ‘네가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몰랐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유민이가 ‘언니도 내가 얄미워요?’ 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둘의 러브라인에 대해 “둘이서 그렇게 많은 서사와 러브라인이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며 “저녁마다 이야기를 많이 했다더라. 둘의 방을 볼 생각을 안 했다. 진짜 의외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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