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장 오늘장] '갈대밭 장세' 국내증시…혼란 속 투자 포인트는?

김경화 기자 2023. 10. 19. 08:3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8일) 우리 시장은 혼조였습니다. 

증시 마음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같습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와 장 초반 외국인 매도에 하락했다가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다시 오르는 등 코스피 변동성이 컸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시장은 뚜렷한 방향 없이 호재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갈대밭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어디서 투자 포인트 잡을 수 있을지, 전일 장 복기하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코스피는 강보합, 코스닥은 1.4%나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이렇게 내린 건 바이오 업종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인데요. 

유럽종양학회 초록이 공개되고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이나 재료 소멸로 해석됩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했습니다.

장 초반에 순매도세를 보여 지수가 빠지기도 했었는데, 3442억 원 매수 우위였고요, 개인과 기관 동반 매도 우위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042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 매도 우위로 돌아섰습니다. 

환율은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4원 내려 1349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상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주는 선방했고 2차전지주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사실 앞서 미국이 중국 반도체 수출을 포괄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하며 엔비디아 등이 급락했었지만 국내 증시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오히려 7만전자 회복했고요.

SK하이닉스도 보합으로 13만닉스 자리 지켰습니다. 

또 기아 파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현대차와 기아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엇갈렸습니다.

에코프로비엠 강보합, 포스코DX와 엘엔에프는 1%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이날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약했어요.

셀트리온헬스케어 2% 빠졌고 HLB 3.9%, 알테오젠 3.17% 하락했습니다. 

시장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2차전지 주도주가 약세였고, 유가, 가스, 방산, 해운 등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 재차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KG그룹은 KG스틸이 KG모빌리티와 시너지 강화를 위해 배터리팩 사업에 진출한다는 개별적인 모멘텀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수혜를 받는 종목이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향권에 들어가는 업종들 다시 한번 체크하시면 좋겠는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다 보니 정유주, 여기에 천연가스까지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가스주가 강세였습니다. 

전쟁이 터지면 방산주가 오르죠.

특히 최근 방산주는 당장 물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고, 종전 후에도 무기 재고를 축적해 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해운 쪽도 강세였습니다.

이란이 세계 원유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데다, 이 해협 인근의 선박 보험료가 상승하다 보니 해상 운임 변동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전쟁에 수혜를 받는 업종이 강했다면, 반대로 바이오주는 맥을 못 췄습니다. 

특히 유한양행이 암 치료제 임상 결과를 공개한 이후에 어제 주가가 17%나 급락하며 시가총액 1조 원이 증발했어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를 함께 투여한 경우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를 투여한 경우를 비교한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유럽종양학회(ESMO) 초록을 통해 내놓았는데요.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병용 임상 시 항암제 효능 평가의 주요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부분이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지표 하나로 약의 효능을 성급하게 일반화할 필요는 없다는 건데요. 

삼성증권은 9만 원, NH투자증권은 12만 5000원 유지했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의 경우 눈에 띄는 임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환율도 높다 보니 업종 전반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DS투자증권은 이 시기에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대형주 탑픽으로는 SK바이오팜과 유한양행을, 전통 제약사로는 HK이노엔을 제시했습니다. 

SK바이오팜은 내년이 신약 개발 성과를 숫자로 확인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전망했고요.

유한양행은 신약이 내년 2분기 FDA 허가를 획득,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HK이노엔의 경우, 내년도 국내 코프로모션 재계약이 기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까지 전일 장 점검하면서 시장 흐름을 가져가는 업종들 알아봤습니다.

그럼 목요일 장 개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세요.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