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SM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

박상후 기자 2023. 10. 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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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하는 카카오 투자총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2023.10.18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투자전략실장 K 씨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L 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 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하이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SM엔터테인먼트 가치와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비용까지 고려한 적정 인수가격 범위를 설정해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하지만 여론을 의식한 폭로전·공개매수세 전환으로 인한 주식과열 등이 지속돼 파장이 일었다. 이러한 상황 속 하이브와 카카오는 대승적 합의에 도달,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하는 방향으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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