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시장 잡아라!” 퀵커머스 업계, 사업 선점 경쟁 각축전

김현주 2023. 10. 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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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는 퀵커머스 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재편되는 분위기다. 제반 시설 구축의 어려움과 운영 부담으로 기존에 영위하던 사업을 축소하는 곳들이 등장하고 있는 반면, 퀵커머스 서비스를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독보적인 물류 기술력과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아한청년들’을 필두로, GS리테일과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 기업들까지 소비자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퀵커머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미들마일부터 라스트마일 영역을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올인원 인프라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표 퀵커머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물류흐름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인천으로 중앙물류센터 기지(DC)를 새롭게 이전했다. 인천기지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배민B마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설비를 통해 저온과 상온 제품을 모두 보관할 수 있으며, 배민B마트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1차 고속분류기 ▲비식재 다품종 오토스토어 등으로 신속·정확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물류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시스템도 구축해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에 대규모로 보관된 상품들은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도심형물류센터(MFC) 배민B마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하는 즉시 거주지에 인접한 MFC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는 ‘피패킹(Pick&Packing)’ 과정을 거쳐,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라이더가 안전을 지키면서도 30분 내외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및 식재료 등 생활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헤드셋 등 주문 가능한 품목이 확대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넓어졌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기기뿐 아니라 인기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타이틀도 입고와 동시에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필요한 물품을 주문해 집으로 받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확정적 경험을 지속 선사하며,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45개 매장 기반으로 주문 시 1시간 내외 배송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기준 1시간 즉시배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고객수도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정책을 시행한 이후 고객 유입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8월에는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고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달 앱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고객 접점과 서비스 경험 확대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해당 제휴를 통해 월 10만건 이상의 신규 주문 유입 등 고객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기존 앱들을 통합한 '우리동네GS'를 출시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동네GS를 통해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 상권 배송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 최대 규모인 GS더프레시 420여 개, GS25 1만7000여 개 점포가 도심형물류센터(MFC)로서 기능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은 현재 배달앱 요기요와,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연계해 소비자들이 1시간 내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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