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저씨 잡지 않기로 약속" 박성훈, 유나 부탁에 윤계상 체포 보류 ('유괴의 날')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유괴의 날’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의 관계가 변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 10회에서 명준(윤계상 분)과 로희(유나 분), 그리고 상윤(박성훈 분)이 팀플레이에 돌입했다. 잠시동안 명준을 체포하지 말아 달라는 로희의 부탁에 상윤은 약속했고, 안갯속인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 사람은 한뜻을 모았다. 본색을 드러낸 혜은(김신록 분)은 제이든(강영석 분)을 찾아가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다. 그는 최로희의 목걸이 펜던트를 열 수 있는 키를 볼모로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 10회 시청률은 전국-수도권 모두 4.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는 물론, 종편과 케이블 전채널 1위를 차지했다. 연이은 호평 속 분당 최고 시청률은 5.1%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혜은은 ‘서혜은’이 아닌 ‘최혜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제이든은 유괴의 목적이 복수였냐고 물었지만, 그는 동요하는 기색 하나 없이 실험실 영상을 꺼내 보이며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했다. 최원장 자택에 CCTV를 설치하고 감시한 사람은 철원(김상호 분)이 아닌 혜은이었다. 그는 철원이 보낸 영상 속 최진태(전광진 분), 소진유(고하 분)의 대화를 통해 접한 펜던트의 비밀을 밝혔다. 바로 펜던트에 최원장의 연구 기록이 담긴 USB가 숨겨져 있고, 자신이 그 키를 갖고 있으니 천만 달러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다.
혜은과 제이든이 거래하는 사이, 로희는 호영(김동원 분)에게 부탁한 새우볶음밥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항구로 붙잡혀 가기 전 도망치려는 계획을 위해 벌인 일이었다. 병원에서 호영의 눈을 피해 탈출한 로희는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의료폐기물 수거 차량에 올라탔다. 한편, 속초항에서 마주한 명준과 상윤도 소식을 듣고 수거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하지만 한발 빠르게 움직인 호영이 먼저 도착했고 로희는 숨죽여 숨었다. 뒤늦게 도착한 명준은 로희를 만나 안전한 곳으로 피했고, 그 사이 상윤은 호영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호영을 놓치고 돌아온 상윤. 그런데 이번에는 명준과 로희가 힘을 합쳐 그를 기절시켰다. 약 기운이 다해 깨어난 상윤은 완전히 결박된 상태였다. 상윤이 명준을 유괴 사건으로 체포할 것을 안 로희의 계획이었다. 그는 “아저씨를 잡지 않겠다고 약속해”라며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명준이 자수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정직 처분 중인 상윤도 명준을 잡을 도리는 없었다. 무엇보다 명준이 여느 유괴범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에 그를 믿기로 했다. 이렇게 유괴범 명준과 형사 상윤, 유괴된 아이 로희가 모여 새로운 팀을 맺었다.
그토록 찾던 연구 기록을 얻기 위해 제이든은 혜은과 다시 접선했다. 하지만 키만 받아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펜던트의 USB 파일은 특정 컴퓨터에서만 열리는 것이었다. 애꿎은 천만 달러만 날리게 생긴 제이든은 호영이 로희를 놓쳤다는 소식에 한 번 더 분노가 들끓었다. 제이든은 피도 눈물도 없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총을 겨눈 그는 제 손으로 호영을 쏴 죽이며 소름을 유발했다. 방송 말미 명준은 상윤에게 로희를 맡긴 채 혜은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최원장의 자택 CCTV 영상 속 혜은을 본 뒤로 불안과 불신을 품고 있던 명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됐다.
이날 명준, 로희와 의기투합한 상윤의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윤을 제 편으로 만든 로희는 사건추정일인 5월 20일의 기억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최진태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한 번 더 자신을 다시 재웠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철원의 자백으로 살인 사건의 수사는 종결됐지만, 혜은을 의심하면서도 딸 희애(최은우 분)를 위해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하던 명준과 여전히 사건의 내막을 미심쩍게 여기던 상윤을 흔드는 정보였다. “되살아난 로희의 기억이 결국 서혜은 씨를 가리킨다면?”이라는 상윤의 질문에 로희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명준의 순수한 고백이 마음을 울리는 한편 남은 2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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