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공격에 팔레스타인 작가 시상식 취소…한국문인들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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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인과 시민 175명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출신 아다니아 쉬블리의 리베라투르 상(LiBeraturpreis) 시상식 취소 사태에 항의하는 성명을 지난 18일자로 발표했다.
한국 작가와 시미들은 성명에서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시상식 취소를 즉각 취소하라"며 "가장 넓은 이해와 포용을 보여주어야 할 문학에 인종주의의 잣대를 들이밀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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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의 문인과 시민 175명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출신 아다니아 쉬블리의 리베라투르 상(LiBeraturpreis) 시상식 취소 사태에 항의하는 성명을 지난 18일자로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상식 취소가 팔레스타인 문학인의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조차 봉쇄한 결과라며 독일 주관단체의 비상식적인 처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리베라투르 상은 세계 최대 도서전으로 불리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주는 상이다. 이 상은 아시아·아프리카·아랍·남미권 등 제3세계(글로벌 사우스) 여성작가를 대상으로 독일어권 번역 작품을 선정해 장려·홍보하고자 1988년부터 매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시상해왔다.
한국 작가와 시미들은 성명에서 "작가 아다니아 쉬블리의 시상식 취소를 즉각 취소하라"며 "가장 넓은 이해와 포용을 보여주어야 할 문학에 인종주의의 잣대를 들이밀지 말라"고 주장했다.
시상식은 취소됐지만 수상은 유효한 상태다. 수상자 아다니아 쉬블리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중견작가이며 장편 '사소한 일'로 전미도서상(2020)과 인터내셔널 부커상(2021) 후보작에 오른 바 있다.
장편 '사소한 일'은 1949년 8월 한 남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강간 사살된 아랍 소녀의 진상을 파헤지는 이야기다. 사건을 파헤치던 주인공 역시 소설의 마지막에선 이스라엘군의 총부리에 겨눠진다.
한편 아다니아 쉬블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는 ‘DMZ 평화문학축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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