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세계 톱3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됐다...기업 가치 860억 달러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10. 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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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스페이스X에 이어 3위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 AP 연합뉴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전세계에서 3번째로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이됐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기존 직원들이 소유한 주식을 매각해 자본 조달을 하기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중이다. 이 과정에서 860억 달러(약 116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초 대비 3배 넘게 급성장한 수준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기업 가치는 약 20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항공 스타트업 스페이스X(1370억 달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오픈AI는 이들 2개 기업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 것이다. 4위인 중국 핀테크 거물 앤트그룹(785억 달러)과 5위인 중국 온라인 소매앱 쉬인(650억 달러)과도 격차를 벌린 것이다.

이로서 올 1월 거액을 투자해 오픈AI의 지분 49%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거액의 장부상 이익을 보게 됐다. 앞서 지난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오픈AI가 800~9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주식 매각에 나선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실제로 이 목표치 안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이날 오픈AI는 챗GPT의 유료 구독 서비스에 실시간 인터넷 검색을 기반으로 한 답변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챗GPT는 2021년 9월까지의 정보만을 학습해 최신 이벤트에 대한 답변은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이날 유료 구독 버전인 GPT-4에서는 ‘빙으로 검색하기 베타’ 버튼이 새로 생겼다. 이를 선택하면 실시간 검색에 따른 답변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챗GPT를 접목한 이미지 생성 서비스 ‘달리3′의 베타 버튼도 새롭게 생겼다. 이 처럼 챗GPT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오픈 AI가 연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WSJ가 주최한 테크 라이브 행사에 참석해 전세계적인 AI칩 공급 부족 사태를 언급하며 자체 AI칩을 개발하는 것을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범용 AI 개발이라는 궁극적인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향후 칩을 개발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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