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국채금리 발작 '도미노'…투자심리 쓰러졌다

김경화 기자 2023. 10. 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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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국채금리가 다시금 뛰면서 실적에 걸었던 기대감도 투자 심리도 함께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채권을 보유하려고 하지 않고, 채권 가격 하락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데요.

10년물을 기준으로 4.5%를 넘어 5%까지 바라보고 있는 지금, 과연 고점은 어디일까요?

이날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이 됐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98% 내려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 크게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하락으로 출발해 장 막판까지 그 낙폭을 더 키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애플이 0.75%, 마이크로소프트가 0.59% 하락으로 마감했고요.

엔비디아 이틀째 하락길을 걷고 있습니다.

3.96% 하락 마감했습니다.

메타도 2%대 하락, 테슬라의 하락 폭이 컸는데요.

실적 발표를 마감 후에 진행했었죠.

장 마감은 -4.78%로 마무리됐다는 점 살펴봤습니다.

일라이 릴리도 0.18% 하락하는 등 국제 유가가 뛰면서 오른 에너지 관련주들만 전체적으로 초록 불 켰고, 시총 대부분의 종목들은 시장과 함께 내림세 보였습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9%대에 올라섰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9%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과 달리 계속해서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여름철 반짝 특수가 끝나면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어제 전해드린 9월 소매 판매 증가율만 보더라도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소비를 지속하니까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곧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 내용 안에서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미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9월 보고 이후 경제 활동에 큰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고용 관련 코멘트인데요. 연준은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즉 고용 시장에서도, 사정이 점차 나아져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에선 여전히 구직자보다 구인 수요가 많은 고용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은 이런 고용시장 상황이 고물가 장기화를 고착화하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직결됐는데요.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7.0% 증가하면서, 연율 135만 8000채로 집계됐습니다.

수정된 전월 수치보다는 많았지만, 월가의 예상치였던 137만 채보다 적었습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이날 8.00%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도 뛰고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의 부담감은 한층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원유 금수 조치를 요구하면서 국제유가는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1.56% 상승한 배럴당 91.30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와 넷플릭스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넷플릭스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순익과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신규 가입자 수가 876만 명으로 월스트리트 전망치 549만 명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시간 외에서는 두 자릿수 급등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3분기 매출이 23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주당순이익, 영업 마진율 등 대체로 좋지 못한 성적이 나오면서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적에 울고 웃기엔 국채금리 급등 도미노 여파가 커 내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와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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