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제약바이오도 반색…"의사 과학자 늘어날것"

황재희 기자 2023. 10.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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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 정책이 향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의사수가 늘고 의사과학자가 많이 배출되면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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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늘리고 의사과학자 위한 지원 마련해야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이 정책이 향후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후 의사수가 늘고 의사과학자가 많이 배출되면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제약사와 달리 국내 전통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의 경우 전문 인력 중 의사는 매우 적은 편이다. 의사 출신인 의사 과학자가 바이오텍을 설립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보통 1~2명의 의사만이 기업에 소속돼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의사가 1명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 모든 의사결정이 그 1명에 집중돼 오류가 있어도 이를 빨리 바로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여러 명이 있다고 한다면 효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병원에서 환자를 보면서, 혹은 연구를 하면서 기업 업무도 겸직을 하는 의사들도 많다”며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일정 비율이 업계로 흡수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전체 의사 수가 늘어난다면 분명 그 안에서 기회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의대 정원 3058명 중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의 경우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과대학 졸업생 4만5000명 중 1700명인 3.7%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기초과학 연구까지 함께하는 의사과학자가 많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면서도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사과학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에 기반한 연구 성과와 인력을 기업과 연계하는 시스템 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단순히 환자를 보는 의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구하는 의사가 필요하다”며 “의대 때부터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의사과학자가 또 업계로 편입될 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지원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돼야 신약 개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창업자는 독일 의사과학자 부부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2022년도 산업 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바이오헬스 산업 기술인력 부족률은 3.4%로 12대 주력산업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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