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0% 동결 유력, 한은 금통위 '소수의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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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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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유가·고환율에도
경제성장+금융안정 고려해 '동결' 유력
'금리인상 소수의견' 나올지 주목
이날 금통위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3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명분은 쌓여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지난 4월(3.7%)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한국은행 물가안정 목표수준(2%)을 훌쩍 웃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으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88.32달러로 오르는 등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이번달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4일 1363.5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후 등락하다 전날에는 13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국에서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경제상황과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할 때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난 8월 경상수지가 48억1000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에 불확실성이 높다. 특히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가 지연되면서 우리나라 수출도 덩달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4%)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부담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차주의 이자부담이 커지고 상환능력이 저하돼 금융안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 부실 우려도 작지 않다.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소수의견이 나올지가 이번 금통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금통위는 지난 4월부터 5, 7, 8월까지 4회 연속 만장일치 동결을 선택해왔다. 소수의견이 나온 건 지난 2월 조윤제 위원이 인상 의견을 낸 게 마지막이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부터 6회 연속 동결로, 다음 FOMC 전까지 미국(5.25~5.50%)과의 금리차가 상단기준 2%p로 유지된다.
금통위는 지난 8월 회의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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