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지북 “고용시장 과열 완화 지속…경제 안정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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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가 미 전역에 걸쳐 고용시장 과열 현상 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활동 역시 지난달과 크게 차이가 없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고, 기업들은 채용을 덜 긴급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면서 "노동시장 경색이 전국적으로 계속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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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가 미 전역에 걸쳐 고용시장 과열 현상 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경제 활동 역시 지난달과 크게 차이가 없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고, 기업들은 채용을 덜 긴급하게 하고 있다고 보고됐다”면서 “노동시장 경색이 전국적으로 계속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한 일부 지역에선 고령 노동자가 같은 일을 계속하거나 시간제로 복직하는 등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보고서는 임금 증가율 역시 완만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많은 지역에서 (사업장의) 임금 제안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발이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부연했다. 임금 인상 대신 원격 근무를 허용하거나 폭리 후생을 줄이는 등의 사례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비용 전가 노력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판매 가격이 투입 가격보다 더 느린 속도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 상승속도 역시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지북은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이전 몇 분기보다 느린 속도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러 지역에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기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같은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바탕으로 9월 보고서 이후 미국의 경제활동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진단하면서, “경제가 ‘안정적(stable)’ 혹은 ‘미약(slightly weaker)’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베이지북에서 “7∼8월 중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가 완만한(modest) 성장세를 나타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들은 이날 연준이 내놓은 베이지북이 여전히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지표들과 다소 상충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7%로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고, 같은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웃도는 3.7%를 기록했다. 미 경제지표가 얘상과 달리 호조를 이어가면서 18일 미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4.9% 선을 넘어섰다.
로이터는 “미 경제가 최소한의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베이지북의 분석은 최근 몇 주간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많은 정부 자료들과 대조된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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