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병원 폭발은 테러단체 로켓 오발"…근거는 "미 국방부 자료"
김천 기자 2023. 10. 19. 07:58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과 관련해 "우리가 본 정보에 따르면 그것은 테러 단체가 가자지구에서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그것(병원 폭발)은 당신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그 이유로 "미국 국방부 자료"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상공에서의 이미지나 수집한 정보, 공개한 정보 등을 토대로 볼 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도 같은 입장입니다.
마크 워너 미국 상원 정보위원장과 마르코 루비오 부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상원 정보위원회는 가자지구 병원 폭발과 관련한 정보를 접수하고 검토했다"며 "이 정보를 토대로 우리는 병원 폭발이 이스라엘의 공습이 아닌 무장 테러리스트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설명은 이스라엘의 주장과 같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다른 테러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슬라믹 지하드가 전날 오후 6시 59분쯤 로켓 10발을 발사했고 그 가운데 한발이 일찍 땅에 떨어져 병원 밖 주차장에 부딪혔다며 당시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있는 지역에 어떤 포탄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공습했다면 미사일 구덩이나 건물에 손상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적외선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봤을 때 이스라엘군 쪽에서 발사된 것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병원을 공습해 471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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