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이스라엘 밀어주기…확전 차단 영향은?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일반적인 외교 성과보다는 확전 기로에 놓인 중동의 상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중동 정세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확전을 막기 위해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이집트 정상과 4자회담을 하려던 계획은, 미국을 떠나기 직전 발생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전면 취소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리며 대중동 외교 계획이 어그러지자, 확실한 '이스라엘 밀어주기'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저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갖고 이스라엘에 왔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영원히 함께 하는 한 이스라엘을 결코 혼자 두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다른 중동 국가들에겐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
우크라이나와 대만까지 묶은 패키지 지원 예산을 의회에 요구하겠다는 구상도 물음표를 남겼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패키지 예산으로 1천억 달러, 우리돈 136조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는데, 미 의회가 아무리 이스라엘에 초당적 지지를 해왔다 해도, 승인하기엔 넘어야할 장애물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중인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이 떠난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민간인 피해가 얼마나 더 이어지느냐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전쟁 중에도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인질 구출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연대는 확인했지만, 많은 난제를 안고 돌아온 바이든 대통령, 중동 분쟁은 이제 2라운드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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