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위협" 이탈리아, 이-팔 분쟁에 슬로베니아 국경 통제 복원

박재하 기자 2023. 10. 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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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촉발된 유럽 내 테러 공격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접경된 동부 국경에서 국경 통제를 복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X(구 트위터)에 국경 통제 복원 소식을 알리며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솅겐조약의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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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 테러 위협 증가"…자유 통행 임시 중단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촉발된 유럽 내 테러 공격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슬로베니아와 접경된 동부 국경에서 국경 통제를 복원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슬로베니아 국경에서 경찰 조치는 현재 필요한 안보 수준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 유럽 국경 위기가 고조되면서 실제 유럽연합(EU) 내에서도 폭력적 행위의 위험 수준이 높아졌다"며 국경 통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U 회원 23개국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등은 국경통행 자유화 협약인 솅겐조약에 따라 자유롭게 국경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때 각 국가는 내부 국경에서 일시적으로 국경 통제를 다시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X(구 트위터)에 국경 통제 복원 소식을 알리며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솅겐조약의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정부가 EU에 이를 알리고 슬로베니아 당국과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슬로베니아 국경 통제는 오는 21일부터 약 10일간 시작되며 이후 연장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EU 내 국경 통제 강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앞서 이탈리아와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입국하는 불법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EU 회원국들 사이에서 국경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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