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영민한 이재명 '화합 메시지' 굿캅 노릇…'고름' 정청래 배드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 참석해 정청래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작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명계가 비명계 정리문제를 놓고 뭔가 짜고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화합 메시지'를 내면서 다 포용하겠다는 모양새를 취하고, 강성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해당행위자 단호한 조치'를 외치는 등 이른바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 작가는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뒤 이재명 대표가 가결파 징계 안 한다'라는 뜻을 밝히자 정 최고가 "가결파를 색출할 수는 없지만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며 신상필벌은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당무다"고 일부 비명계 징계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 "굿캅(Good Cop), 배드캅(Bad Cop)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작가는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는) 화합의 메시지를 내고 (뒤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것"이라며 "40명으로 추론되는 이른바 해당행위자(가결파) 처벌은 불가능하기에 '해당행위'라는 말을 쓰면서 5명을 추려 강성 지지층을 만족시키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명에 대해 윤리심판원이 징계를 내리면 민주당에 엄청나게 폭풍이 불 것이다"며 "이재명 대표처럼 영민한 분은 (비명계를 징계가 아닌)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시스템 공천(당심 50, 민심 50)이라며 욕 안 먹으면서 실질적으로 처리하려 할 것"이라는 것.

진 작가는 "이 대표가 정말로 (화합) 의지가 있다면 정청래 의원같이 (고름은 살이 안 되니 도려내야 한다)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한테 경고를 하고 제지하고, 강성 지지층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친명계 속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