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러시아 외무장관 “정상회담 합의 이행 보장할 귀중한 기회”

박광연 기자 2023. 10. 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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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상 “북·러, 불패의 전우관계로 발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18일 밤 평양에서 개최된 연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밤 북한에 도착해 “이번 방문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최고 수준에서 체결된 각 합의를 철저히 검토하고 정상 간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실현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단계들의 윤곽을 그릴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9일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밤 평양에 도착하고 북한 정부가 주최한 연회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으로 연설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8~19일 방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주요한 글로벌 문제들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 폭넓게 수렴됨을 재확인했다”며 “양국의 이익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우리의 상호적이고 진실하며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적으로 지지해온 북한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작전 상황에서의 러시아 행동을 확고하고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러시아의 일부가 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헤르손 지역을 인정해준 데 대해 정말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유사한 관점과 평가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북한과 같은 선택된 소수의 국가만 러시아와의 연대를 명시적으로 선언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이러한 능력은 진정으로 독립적이고 국익을 우선시하며 서방 국가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는 국가와 정부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연대를 재확인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이 독립과 인민의 자결권, 선택한 발전 경로를 유지하려는 열망에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호 연대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공동의 의지는 지난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완전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연회 연설에서 북·러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최 외무상은 “세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굳건히 다져진 조·로(북·러) 친선 관계는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와 울라지미르 뿌찐(푸틴) 대통령 동지의 전략적 결단과 정확한 영도 밑에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문 기간에 조·로 수뇌분들께서 이룩하신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종합적이며 건설적인 쌍무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만족한 결실이 이룩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측에서는 최 외무상과 임천일 외무성 부상, 러시아 측에선 라브로프 장관과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연회에 참석했다.

앞서 전날 최 외무상과 마체고라 대사가 전날 밤 평양국제공항에서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맞이했다.

통신은 “로씨야연방 외무상의 우리 나라 방문은 조·로(북·러) 수뇌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두 나라사이의 친선 단결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호상 신뢰를 증진시키며 모든 분야에서 쌍무관계를 보다 활성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서 의의있는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8일 밤 평양에 도착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 러시아 외무장관, 18~19일 북한 방문···‘반미 연대’와 ‘군사 협력’ 강화
     https://www.khan.co.kr/politics/defense-diplomacy/article/202310161739001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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