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전체 매출 중 수출 규모 80% 육박…고환율로 환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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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을 기록하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수출 비중이 큰 대동(000490)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국내에서 판매한 농기계 매출액은 537억원, 수출액은 3419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약 6배 많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호주 등 수출 성장세가 내수 부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달러·원 환율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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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을 기록하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수출 비중이 큰 대동(000490)의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약 4348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국내에서 판매한 농기계 매출액은 537억원, 수출액은 3419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약 6배 많다.
일반적으로 수출액이 더 큰 기업은 고환율 상황에서 환차익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린다. 실제 판매량은 큰 변화가 없더라도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거둬들이는 원화가 고환율 시기 이전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 농업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계속되고 있는 고환율 현상은 수출 비중이 높은 대동에 호재로 작용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대동의 농기계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시기 서구권 국가에서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파머'가 늘어나며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8344억원이었던 대동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1조4637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대동의 올해 상반기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유럽 트랙터 수출도 호조세다. 지난해 상반기 21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 341억원으로 59.3%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농업 시장은 △낮은 식량자급률 △농업인구 고령화 △밭농사의 낮은 기계화율로 삼중고에 빠진 상황이다. 농업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농기계 시장도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대동의 내수 매출은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농기계 산업 글로벌 동향과 한국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농기계 산업 시장 규모는 200조원으로 연간 성장률은 5%에 이른다. 반면,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2조원, 연간 성장률은 1%에 불과하다.
이 같은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국내 농기계 업계는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동은 최근 자율주행 3단계 국가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 중 자율주행 3단계 기술을 선제적으로 상용화한 대동은 올해 4분기 자율주행 농기계를 정식 출시한다.
이달 25일 전라남도 나주에서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와 콤바인을 공개하고 경운과 수확 작업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향후 무인 작업 농기계 개발 계획과 농업 솔루션·플랫폼 사업 등 향후 기업 비전도 공개한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호주 등 수출 성장세가 내수 부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달러·원 환율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미국 내 고마력대 비중이 상향되고 있고 유럽 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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