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기운 중-러 정상…속내는 중동 영향력 확대
【 앵커멘트 】 어제(18일) 중국에선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자신이 집권한 10년 동안 42번이나 만났다고 친밀함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내가 푸틴 대통령과 합의한 중요한 내용이 양국 지방정부와 당국에서 이행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도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지칭하며 화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정세가 신냉전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사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조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가 하는 긴밀한 외교 정책 협조는 특히 필수적입니다. 오늘 우리는 양국 관계를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입니다."
두 나라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랍 국가들 편에 서서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포석이라고 보입니다.
시 주석은 또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개발도상국 정상들에게 "개도국과 함께 현대화를 이루겠다"며 미국 견제를 위한 우군 다지기에도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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