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 하버드 학생들 신상 털렸다…트럭전광판에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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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10·7 테러 이후 이스라엘을 비판한 하버드 대학생들의 신상이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단 노출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하버드의 30여개 학생단체 연합은 10·7 하마스 테러 이후 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성명을 냈는데 이 소란이 있은 지 수일 만에 관련 단체에 속한 이들의 개인정보가 온·오프라인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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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10·7 테러 이후 이스라엘을 비판한 하버드 대학생들의 신상이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무단 노출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하버드의 30여개 학생단체 연합은 10·7 하마스 테러 이후 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성명을 냈는데 이 소란이 있은 지 수일 만에 관련 단체에 속한 이들의 개인정보가 온·오프라인에 게시됐다.
학생정보는 하버드 단체의 성명 이후 월가 유대계 기업의 경영진들이 요구했고 일부 해커들을 비롯한 보수단체 관련자들이 이를 파헤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보수단체는 관련자들에 비용을 지불해 디지털 광고판을 단 트럭을 임차해 하버드 광장을 돌며 '선도적인 반유대주의자'라는 제목과 함께 학생들의 사진과 이름을 번쩍이게 게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하버드 학생단체의 소란이 있은 후 학교에 영향력을 미치는 외부 인사들이 강력한 항의에 나서고 있다. 한 유대계 억만장자 부부는 학교가 학생단체를 그대로 뒀다는 이유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전 하버드 총장이자 재무부 장관이었던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는 하마스 공격과 학생단체 성명에 대한 학교 지도부의 늑장 대응을 비난했다. 헤지펀드 왕 빌 애크만은 관련 성명을 낸 하버드 졸업생은 취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학생신상을 트럭에 게시한 이들은 애큐러시 인 미디어(Accuracy in Media)로 알려졌다. 이 회사 사장인 아담 길렛트는 "페이스북을 만든 학교의 학생들이 자신의 이름을 공개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우리는 학생단체가 주장한 바와 그들의 메시지를 증폭시켜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성명을 낸 하버드 학생들의 도메인 이름을 구입했다"며 "그들을 위한 개별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고 각 사이트에서는 대학에 학생들을 처벌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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