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6번’ 신주영, 강상재 따라가려는 의지

이재범 2023. 10. 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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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 신인 신주영은 등번호를 롤 모델인 강상재와 같은 26번으로 정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9월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으로 신주영을 뽑았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신주영을 KBL 컵대회부터 출전 시키려고 했지만, 신주영은 손가락 부상을 당해 11월 복귀할 예정이다.

신주영은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그 시간 동안 대구체육관 내에서 관중석 계단 뛰기 등으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신주영은 “다친 뒤 수술 때문에 3일을 쉬었는데 그 외에는, 손을 다친 거라서, 다리가 멀쩡해서 뛰는 운동을 하며 심폐 기능이 안 떨어지도록 트레이너 선생님과 노력을 많이 했다”며 “오히려 손을 다친 뒤 다쳤던 부위인 햄스트링이나 발목 근력과 코어 근육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다치기 전과 비교하면 몸 상태는 떨어지거나 안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는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신주영은 부상 과정을 묻자 “자체적으로 청백전을 했다.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나는 손을 뻗었는데 모스가 리바운드를 잡고 착지를 했다. 나는 올라가고, 모스는 내려오면서 부딪혔다. 처음에는 손톱만 뒤집어진 줄 알았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알고 보니 뼈까지 부러졌다”며 “그래도 다쳤던 햄스트링이나 발목을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부 신인 선수들은 컵대회에서 프로무대를 경험했다. 신주영은 이번 부상으로 데뷔마저 뒤로 밀린다.

신주영은 “(컵대회를) 무조건 뛰었다는 장담을 할 수 없다. 몸을 잘 올리고 있었고, 형들에게 안 뒤쳐지려고 열심히 하고 있었다. 컵대회를 못 뛴 것보다는 프로에 와서 했던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걸 못 보여줘서 아쉽다”며 “컵대회도 컵대회지만, 정규리그 중간에 다친 것보다는 시즌 개막 전에 다쳐서 마무리 보강 운동을 잘 해서 나가는 게 좋다고 여긴다”고 다시 한 번 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주영은 앞서 언급된 것처럼 올해 햄스트링과 발목, 손가락 등 유독 많은 부상을 당했다.

신주영은 “2023년이 나랑 안 맞는 거 같다. 유독 올해 많이 다친다”며 “고등학교 때 거의 부상을 안 당하고, 대학 1학년 때 손가락을 다친 적이 있다. 손가락 부상은 내가 몸 관리를 잘 해도 어쩔 수 없는 부위다. 대학 1학년 때 그런 부상 외에는 부상 없이 살았는데 올해 유난히 부상이 많다”고 했다.

11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신주영은 “손가락 핀이 박혀 있는데 이번 주에 실밥을 풀고 핀을 뽑으면 운동을 할 수 있다”며 “핀을 뽑기 전까지 심폐가 안 떨어지도록 체력 운동을 열심히 하고, 하체 근력이나 부상 당했던 부위를 다시 안 다치도록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손가락 핀을 뽑았을 때는 슈팅훈련에 몰두할 수 있도록 다른 곳을 완벽하게 만들 생각이다”고 했다.

신주영은 등번호 26번으로 정한 이유를 묻자 “대학 때는 2번을 달았고, 2번과 11번이란 숫자를 좋아한다. 이 둘 중에 하나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래프트 전에 했었다. 2번을 신승민 형이, 11번은 양재혁 형이 달고 있다”며 “프로에서 새로운 출발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니까 무슨 번호를 할까 고민했는데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 롤모델이 강상재 형이고, 지금 당장은 그만큼 할 수 없지만, 조금씩 (강상재의 기량을) 따라가려는 마음에 이 번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주영은 강상재를 롤 모델로 삼은 이유까지 말을 이어 나갔다.

“인상깊게 본 경기가 있다. 전자랜드 시절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을 했던 (2018~2019)시즌을 인상깊게 봤다. 상재 형이 프로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재 형 플레이를 찾아봤는데 나와 신장(199cm)이 똑같은데 슛도 되게 좋고, 농구를 영리하게 했다. 나도 신장 대비 좋은 슛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외부에서 해줬다. 농구하는 스타일을 닮고 싶어서 롤모델로 삼았다. (고려대)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신주영의 데뷔는 조금 늦춰지지만, 2023~2024시즌은 21일 개막한다.

신주영은 “시즌 개막 전에 본의 아니게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 당한 시간 동안 마음가짐이나 부상 부위를 잘 보완해서 시즌 때 경기를 뛴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형들이 모두 플레이오프를 생각하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한다. 내가 지난 시즌 같이 있었던 건 아니라 모르지만, 지난 시즌과 다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거다. 다같이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서 팬들께서 열심히 응원을 해주신다면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한국가스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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