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포옹한 바이든..."분노에 먹히지 말라"
[앵커]
가자지구 병원 폭격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찾아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보장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과잉 보복을 경계하는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활주로에서부터 맞이했습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과 회의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미국이 함께 서 있는 한, 앞으로도 영원히 여러분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 개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란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 공격을 생각하는 국가나 적대 세력에 대한 저의 메시지는 일주일 전과 같습니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하마스 공격 당시 살아남은 생존자와 구조대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은 가자지구 병원 폭격을 테러단체 소행으로 보는 건 이스라엘 정보에만 의존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병원 폭격은) 우리 국방부가 보여준 데이터로 얘기하는 겁니다.]
병원 폭격 후폭풍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한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회담은 불발 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를 강조하며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와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9.11 테러 당시 분노에 찬 미국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스라엘은 그러지 말 것을 촉구하며 과잉 보복을 경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정의를 울부짖지 마십시오. 정의는 이뤄지게 돼 있습니다. 다만 이걸 명심하세요. 분노를 느끼되 분노가 집어삼키게 해선 안 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하마스 공격을 규탄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미국 대사는 결의안에 이스라엘의 자위권 언급이 없어 실망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습니다.
귀국 비행기에 오르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자들은 미국의 참전 가능성을 물었지만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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