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돌아오는데 거꾸로가는 개미…韓증시 '아슬아슬' 줄타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매크로 악재와 반등 기대감 사이에 낀 한국증시가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10월 들어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투자자의 투심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실적 예고 대형 종목 중심 강세, 코스닥 약세 지속
결국 금리가 반등 키…“누그러져야 증시 반등”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매크로 악재와 반등 기대감 사이에 낀 한국증시가 ‘눈치보기’ 장세에 돌입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10월 들어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섰으나 개인투자자의 투심까지 끌어올리진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등 시장의 불안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아슬아슬한 증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의 대외 변수가 서로 엇갈리며 상쇄 효과가 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며 중동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가 나왔으나 전일 미국 소매판매 지수 호조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3분기 GDP 및 9월 실물지표 데이터가 호조를 이루는 등 긍정적인 시장 환경도 지수 반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감산 효과가 가시화되며 이틀 연속 상승하며 한 달 만에 ‘7만전자’에 복귀했다. 일찌감치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1%대 상승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낙폭이 컸던 유한양행(000100)과 2%대 하락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을 주로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에 집중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미국 소매 판매 지표에 긴축 우려가 커지며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했으나 중국 경제 호조에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졌다”며 “다만 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삼성전자 역시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한 중소형주 부진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9월 이후 코스피 지수는 3.66% 하락한데 비해 코스닥 지수는 12.87% 내리며 하락폭이 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에 대한 실망감이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대외 변수 영향력이 여전히 큰 만큼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대비 코스피 시장의 대형주가 무난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 흐름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투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투자자를 중심으로 가격 모멘텀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과 수출 등 증시 펀더멘털이 양호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증시 반등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심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사들의 입에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내는 기업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좋은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투자심리 추가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도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금리가 누그러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공눈물, 건강보험 제외된다는데…실손보험 적용 될까
-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반도체株 투자 어디에…뛰는 삼전 위 나는 하이닉스
- 23년 전 성범죄 그놈, 알고보니 연쇄살인마였다...징역 10년 추가
- 박수홍 측 "형수 상대로 고소장 제출…명예훼손 혐의" [공식]
- "'흑역사' 불쾌해도"...김상중, '나무위키 명예훼손' 민원 결과는
- '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범행 영상 보자 귀 막아…정신감정 신청
- ‘벚꽃 피는 순으로 대학 망한다’ 사실로…“지방대 50% 소멸 전망”
- 엑소 도경수, SM 떠나 독립
- 최태원 회장, 동거인 김희영과 손잡고 첫 공개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