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주 의원 “국내 과잉관광문제 사후 대책없어, 관광공사 오버투어리즘 사업 無”
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오버투어리즘 사업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문화체육관광위·운영위)이 18일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오버투어리즘 관련 사업이 한 건도 없다. 뿐만 아니라 내년도 예산안에도 오버투어리즘 사업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초 한류관광 대표코스 51선을 포함한 K-콘텐츠 여행지도인 ‘한류위키’를 발표했다. 한류위키에는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뿅뿅 지구오락실’ 등 다수의 인기콘텐츠 관광지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해당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소음, 쓰레기 투기, 사생활 침해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경고 문구를 붙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름다운 관광지의 풍경 사이에 덕지덕지 붙은 종이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거나 폐업을 맞은 곳도 생겨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버투어리즘 사업 대신 인구감소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그 역시 디지털관광주민증이나 캠페인, 관광데이터 모니터링 수준에 그쳐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정주 의원은 “오버투어리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을 인구감소지역으로 보내는 것만이 답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인기있는 관광지에는 사람이 몰릴 수 밖에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직접 소개한 관광지인 만큼 이에 대한 사후관리와 대책마련을 지자체와 같이 논의하여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가는 관광 방안으로 질적 향상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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