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과시한 시진핑-푸틴…양국 현안 상호 지지 입장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 회담을 했습니다. 올들어 두번째 만나는 두 정상은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 같은 두 나라 핵심 현안에는 서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직후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모스크바 만남 이후 7달 만입니다.

확대회담에 이어서 일대일 단독 회담까지, 약 3시간에 걸친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서로를 '친구'라 호칭하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정치, 경제 등을 비롯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해법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분쟁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외부 요인들이 모스크바와 베이징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 외부 요인은 공통적인 위협이며, 양국(중러) 협력을 강하게 만듭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반도체 수출 금지 등 미국의 압박과 견제가 양국 밀착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미국을 향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에 반대합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권과 안보 수호라고, 푸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은 중국 영토라고, 양국 핵심 현안에 대해 상호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권란 기자 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