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는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다!"…佛 내무부 '충격적' 주장,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 일파만파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프랑스 축구 스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의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벤제마가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에 나섰다.
벤제마는 알제리 혈통을 가진 프랑스인으로, 그가 무슬림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그가 중동 이적을 선택한 큰 이유가 바로 종교였다. 벤제마는 "나는 무슬림이고 이곳은 이슬람 국가다. 나는 이슬람 국가에서 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팔전쟁이 일어나자 SNS를 통해 "여성과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고, 부당한 폭격의 희생자가 된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벤제마를 향한 많은 비판의 목소리가 터졌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였던, 과거 데포르티보, 마요르카에서 뛴 두두 아우아테가 격분했다. 그는 SNS를 통해 "너는 정말 나쁜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것도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이스라엘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같은 말을 반복해 썼다.
이 발언의 후폭풍은 프랑스가 정부 차원에서 벤제마의 발언에 대응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벤제마를 국가적인 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프랑스 내무부는 벤제마가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벤제마가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과 악명 높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은 아랍권에 퍼져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정치 조직이다. 가장 오래된 역사와 최다 회원을 가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다. 하마스를 만든 주체 역시 무슬림형제단이다. 하마스는 무슬림형제단의 분파로 1987년 창설된 군사 조직을 갖춘 이슬람 조직이다.
[카림 벤제마,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알 이티하드,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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