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지도자-유종의미', 은퇴까지 5G남은 이근호의 '제2막'[파이널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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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전 중거리골의 주인공 이근호(38)가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0월 16일자 기준),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로서 A매치에 출전해 84경기 19골을 기록했던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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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전 중거리골의 주인공 이근호(38)가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 육아, 지도자 준비, 시즌 유종의 미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개 구단(울산, 포항, 광주, 전북, 대구, 인천)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근호의 소속팀 대구FC는 지난 16일 이근호의 은퇴를 발표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0월 16일자 기준),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로서 A매치에 출전해 84경기 19골을 기록했던 공격수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는 등 대구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후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지난 2021년, 13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온 이근호는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올 시즌 대구의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이근호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육아'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이를 대구 홈구장에 한 번 데려온 적이 있는데 어려서 그런지 많이 울더라"며 "12월3일 마지막 홈경기 때 올 텐데 그 전에 예행연습 겸 한 번 더 데려오려고 한다. 아직은 아빠가 안고 들어가야 한다. 육아가 체질인 듯하다. 재밌다고 느껴서 많은 부분을 맡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A급 지도자 자격도 취득해야 한다. 대구에서 어린이 축구 아카데미를 열 생각도 하고 있다. 은퇴 기사가 나온 후 유튜브 출연 연락도 오고 있다. 은퇴했다고 해서 마냥 놀 수 없으니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은 역시 지도자다. (최원권) 감독님도 '대구에서 코치를 하면서 준비하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더 준비가 된 다음 구단 코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현 소속팀 대구에 엄청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적을 많이 했지만, 그 중 대구는 '나를 키워준 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고마운 구단이다. 대구에서 성장했고, 대구였기에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파이널라운드 5경기, 즉 2개월 정도의 현역 기간이 남았다. 매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재미가 있으려면 이겨야 하기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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