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 통해 더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크리에이터 집합소에 가다
여행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이전까지 인기 여행지를 둘러보는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더욱 색다른 경험에 중점을 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해 보는 한 달 살기나 개인이 원하는 휴양지에서 머물며 일하는 워케이션이 그 대표적 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여행 업계에선 새로운 시도가 한창이다.
에어비앤비와 로컬스티치의 파트너십 역시 그 노력의 일환이다. 로컬스티치는 로컬(Local)의 전문가와 연결하다(Stitch)의 의미다. 즉,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 속한 구성원이 원하는 기간, 각자 다른 방식으로 머무는 공간이 바로 로컬스티치다.
현재 로컬스티치는 전국 2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서교, 연남, 소공, 신사 등 서울 내 여러 지점은 물론 통영과 세종까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지점별 콘셉트가 다르기에 방문해 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여러 지점 중 지난 8월 오픈한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점에 방문했다.
하지만 이는 그저 로컬스티치의 첫 지향점일 뿐. 이곳이 마음에 든다면 누구든지 하는 일과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다.
그렇다고 로컬스티치 측이 장기 입주만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 여행객 역시 이곳에 머물 수 있다. 단기간 머물지라도 입주민과 마찬가지로 로컬스티치 내 주방, 운동실을 비롯한 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에어비앤비 역시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는 전체 296개의 방 중 절반을 단기 숙박을 위한 객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홍대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잦다고.
방문 당시 룸 투어를 진행해 준 강수연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팀 매니저는 “성수기에는 객실 대부분이 찰 만큼 인기 있다”고 전했다.
일반 호텔이라면 로비와도 같은 공간이 이곳에선 지하 1층 라운지다. 입주를 원하거나 숙박을 예약한 사람 모두 지하 1층 내 웰컴데스크에서 상담 및 등록을 할 수 있다.
강 매니저는 “세탁물을 맡겼다면 라운지에서 로컬스티치가 직접 큐레이션한 만화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면서 “리클라이닝 의자에서 휴식을 즐겨도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운동실, 키친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운동,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장기 타입 객실의 경우, 본래 1인 입주자를 위한 곳인 만큼 면적이 15~18㎡(4.5~5.5평)으로 공간 자체가 넓진 않다.
하지만 로컬스티치는 기본에 충실했다. 침대, 책상, 의자, 선반부터 미니 냉장고까지 1인 가구에 꼭 필요한 물품을 객실에 비치했기 때문이다. 소위 ‘몸만 와도 좋다’는 말이 이곳에서 성립한다. 단기 숙박객을 위한 객실의 경우, 스탠다드 객실부터 스위트 스튜디오까지 면적이 다양하다.
이때, 고정석을 제외한 라운지 공간은 단기 숙박객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이곳에선 일과 휴가를 함께하는 워케이션이 가능하다.
로컬스티치가 워케이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 코워킹스페이스에 있다. 현재 로컬스티치는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구독할 경우 로컬스티치 전 지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로운 영감을 얻고자 근무 환경을 바꾼다거나 타지에서 갑자기 미팅이 생겼을 경우 모두 해당 지역 로컬스티치 내 워킹스페이스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로컬 스티치 측은 “최근 일과 여행을 병행하고자 로컬스티치를 찾는 노마드 워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소개할 이벤트는 지난달 5일 저녁 진행했던 브루윙 커피 만들기로, 참여자는 직접 커피를 내려볼 수 있다.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에서 커피 관련 수업을 진행 중인 호스트, 레아가 이 수업의 강연자로 나섰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멤버는 “크리에이터 타운 을지로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교타운으로 이사 왔다”면서 “낮에는 코워킹 오피스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즐기곤 한다”라며 이곳의 매력을 전했다.
로컬스티치 측은 “이번 도시명상 웰니스 페스티벌은 향후 로컬스티치가 만들 콘텐츠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여러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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