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게임 과금 체계 변화 꾀하나?

리니지2 20주년 서비스 기념 선보이는 ‘에바 패스’ 눈길

엔씨소프트 MMORPG '리니지2'가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프로젝트 에바'에 게이머 시선이 집중됐다.

프로젝트 에바는 과금 체계 변화를 목적으로 선보이는 신규 서버다. 11월 1일 오후 8시 오픈 예정인 에바 서버에는 모든 유저가 무료로 접속 가능하며 '은총(활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아이템을 콘텐츠로 공급한다. 구매 방식 또한 현금이 아닌 아데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게이머들의 시선을 끈 요소는 '에바 패스'다. 에바 패스는 과금 체계 변화를 위한 목적으로 제공하는 패스 상품이다. 에바 서버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 9700원으로 계정당 월 5회 구매 가능하다.

다만 어떤 상품인지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통 월정액권은 계정당 1회만 구매하면 유료 상품 외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에바 패스는 계정당 월 5회 구매 제한이라는 조건이 있고 서버 접속도 무료로 가능하다. 기존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파이널판타지14 등 MMORPG의 이용료와는 다른 개념일 것으로 보인다.

에바 패스에 게이머 관심이 모인 이유는 최근 고액 과금을 유도하는 확률형 아이템이 점점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모바일 마켓 매출 순위를 지배했던 MMORPG 장르 기세도 한풀 꺾였다.

글로벌 게임 시장 트렌드에도 맞지 않다.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서구권에서는 연전연패다.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게임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 대신 패키지 중심 과금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엔씨도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TL'의 과금 모델은 리니지와 다르다고 선언한 바 있다. 리니지2 에바 패스가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는다면 다른 게임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이머들도 "리니지2로 시작해서 다른 게임에도 적용하지 않을까", "모든 아이템을 콘텐츠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즐길 의향이 있는데", "엔씨가 드디어 바뀌는 건가", "리니지2 유저가 많이 없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리니지2M에도 적용하자", "보여주기 식이 아닐지 걱정 되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리니지2는 에바 서버 출시와 함께 신규 종족 '하이엘프'를 비롯해 세계수 마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20주년 기념 선물로는 모든 은총, 장비, 1~3성 스킬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저들은 10월 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에바 서버 초기 필수 소모품 패키지, 아인하사드의 목걸이(스킬 딜레이 감소 옵션), 3성 마법서 교환권, 아지트 소유권을 받을 수 있다.

- 리니지2 20주년 서비스의 전환 트레일러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