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니까 그런 서브를..." 적장도 감탄한 클러치 능력, 흥국생명이 왜 우승후보인지 증명했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15-25, 25-12, 25-21, 21-25, 15-12) 승리를 거뒀다. 풀세트 끝에 승리한 흥국생명은 2연승으로 승점 5(2승 무패), 리그 1위에 올라섰고 현대건설은 승점 1점을 챙기며 승점 4(1승 1패)의 2위가 됐다.
우승 후보 간 맞대결이었으나, 냉정히 말해 그 명성에 어울리는 경기는 아니었다. 현대건설 26개, 흥국생명 30개로 범실이 양 팀 합쳐 무려 56개에 달했고, 팀 공격성공률도 현대건설 34.29%, 흥국생명 35.67%, 리시브 효율도 현대건설 26.97%, 흥국생명 32.94%로 낮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 올해 계속됐던 국제 대회, 생소한 아시아쿼터의 도입 등으로 인한 총체적 난국이었다.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현대건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야 서로 손발을 맞출 수 있었고 그마저도 한동안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흥국생명 역시 이적생 김수지의 수술 및 재활로 인한 늦은 복귀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늦은 합류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일부 감독들이 1~2라운드를 버티기로 표현했던 것도 괜한 발언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승 후보들답게 세트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1세트와 2세트는 큰 점수 차로 한 팀씩 가져갔으나, 3세트 이후에는 각자의 강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1세트만 해도 공격성공률 28.57%, 공격효율 14.29%로 2득점에 그쳤으나, 차츰 득점력을 끌어올리더니 결국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 공격성공률 45.83%를 기록했다. 세터 이원정의 무릎이 좋지 않아 불안정한 토스를 받았음에도 22점(공격성공률 34.43%)을 올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득점력, 3세트 17-21에서 25-21로 대역전극을 이끈 김다솔의 서브와 함께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주요인이었다.
특히 김연경이 5세트 강력한 서브와 함께 공격성공률 50%로 5득점을 올리며 보여준 클러치 능력은 올 시즌 왜 흥국생명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지 증명한 장면이었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여기(현대건설)나 저기(흥국생명)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아쉬운 경기를 했다. 교체 타이밍도 내가 늦었던 것 같다"고 총평하면서 "흥국생명도 그렇고 공격수 위치가 엇박자가 나는 등 서로 호흡이 안 맞는 플레이가 보였는데 앞으로 게임을 거듭하면서 호흡을 맞추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인으로는 "3세트 결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상대는 큰 공격수가 있다는 것이 5세트에서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흥국생명 블로킹이 높다 보니 모마를 비롯해 성공률이 조금 떨어졌다"며 "5세트에 김연경의 서브도 너무 잘 들어왔다. 네트를 타고 들어오는 서브였는데 김연경이니까 (5세트에서도) 그런 서브를 넣지 않았나 싶다"고 감탄했다.
강 감독의 이러한 반응에 김연경은 "감독님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그렇다"고 멋쩍어 하면서 "현대건설의 첫 경기를 보고 준비했는데 초반에는 우리의 플레이가 잘 안 됐다. 2세트도 결과는 괜찮았지만, 긴장도 많이 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현대건설이 높이가 있고 블로킹과 공격이 좋은 팀이라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5세트 때도 한 점 한 점 따라가며 잘 이겨냈던 것이 컸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끼리 호흡이 좋지 않았고,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아직 잘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 경기 때는 잘 준비해서 그런 부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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