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사라졌던 '가성비폰'…갤럭시FE 3년만에 귀환 이유
삼성전자의 중가형 모델 '갤럭시 FE(팬에디션)'가 3년 만에 국내 복귀한다. 플래그십(최상급) 모델을 선호하는 한국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국내 출시를 망설였으나, 갤럭시 Z폴드5와 S24 출시 사이를 메우면서 불황으로 위축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 가능성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싼 통신비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라는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국내에선 갤럭시 FE 시리즈가 힘을 쓰지 못했다. 플래그십 모델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징 때문이다. 2020년 9월 출시된 FE 시리즈 첫 단말인 '갤럭시 S20 FE'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200만대를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22년 1월 공개한 갤럭시 S21 FE는 한국에 출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년 만에 새 FE 모델이 등장했을 때도, 국내 출시를 놓고 삼성이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IT 업계는 삼성전자가 불황으로 침체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FE가 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 봤다. 불황에도 보급형 모델은 싫은 한국 소비자에게 플래그십 모델과 대부분 성능은 비슷하지만, 100만원 미만으로 합리적인, '애매모호'한 포지션의 갤럭시 S23 FE가 오히려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의 간담회에서 "단말기 가격과 통신서비스 요금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국민의 부담을 줄일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도 지난 11일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단말기 가격이 인하돼야 한다고 지적하며 저가 단말기 라인업 확대를 요구한 바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23 FE를 국내 출시하면 삼성 입장에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요구대로 중저가 라인을 확대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선택지가 늘어 일석이조 아닌가"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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