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이스라엘 국기 불태우며 격렬 시위…국제사회 분노
[앵커]
이번 가자지구 병원 폭발을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규정한 이슬람권에선 격렬한 시위와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밖 국제사회의 분노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소식에 이슬람권 국가에선 밤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란 시위대 : "이스라엘은 벌을 받아야 합니다. 로켓에는 로켓으로 맞서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은 물론,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요르단, 중재자를 자처해온 튀르키예까지, 이슬람권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하마스와 통치권을 놓고 경쟁 관계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도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커다란 비극이고 전쟁의 추악한 현실입니다. 참을 수 없습니다. 책임을 묻지 않고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이슬람권 밖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 어느 쪽 잘못인지, 판단은 유보하면서도, 병원을 겨냥한 전쟁 범죄라며 이를 규탄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 명의 죽음이 경악스럽다"며 "병원과 의료진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보호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동맹,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 희생을 규탄했지만, 병원 폭발 원인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끔찍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인도주의와 국제법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남미 아르헨티나에선 현지 시각 18일 현지 미국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 협박 사건이 발생해 해당 공관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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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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