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길' 열리나‥"이집트 통한 구호품 허용"
[뉴스투데이]
◀ 앵커 ▶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조치인데,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지대인 라파.
굳게 닫혀 있는 검문소 앞에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마흐무드 이브라힘/구호물품 자원봉사자] "우리는 아리쉬 지역에서 5~6일 동안 구호품을 포장해왔고, 이 구호품을 죽어가는 가자 지구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 물품들이 통과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지역을 비롯해 가자지구로 가는 모든 통로에서 물품이 반입되는 것을 막아온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보내는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반입을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오직 식량과 물, 의약품만 들어갈 수 있고 하마스의 손에 구호품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또 인질들이 돌아오지 않는 한 이스라엘 영토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 영토에서는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 식량 및 의약품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하마스가 구호품을 훔친다면, 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 복지에 관심이 없음을 다시 보여주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내려졌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가자지구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며 조속한 구호품 반입을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결정으로 가자지구의 유일한 생명줄로 불리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조만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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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석 기자(nam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4831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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