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서 피어난 LIG-협력업체 상생…"관람객 다섯 배 늘어"

박주평 기자 2023. 10. 1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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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이 저마다 대규모 부스를 꾸린 가운데 18일 방문한 LIG넥스원의 부스는 '부스 안의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협력업체들은 LIG넥스원의 부스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덕에 별도 부스를 마련할 비용을 아끼고 다섯 배 이상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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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X 부스에 협력업체 전시공간 마련…비용·관리 부담 해소
협력업체 대상 직원·품질관리 등 교육…"수출 혼자 못해"
LIG넥스원의 협력업체 협의체 'A1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는 황조연 희망에어텍 대표가 18일 '서울 ADEX 2023' LIG넥스원 부스 앞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성남=뉴스1) 박주평 기자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서울 ADEX 2023)에 국내 대표 방산업체들이 저마다 대규모 부스를 꾸린 가운데 18일 방문한 LIG넥스원의 부스는 '부스 안의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부스의 일정 구역을 우수 협력업체들의 전시 공간으로 내준 것이다.

협력업체들은 LIG넥스원의 부스에 전시 공간을 마련한 덕에 별도 부스를 마련할 비용을 아끼고 다섯 배 이상 많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등 톡톡한 효과를 누렸다.

LIG넥스원은 17~22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ADEX 2023에서 처음으로 전시관 내 우수 협력업체 협의체 'A1 소사이어티'를 소개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A1 소사이어티는 LIG넥스원의 우수 협력업체들의 협의체로, 희망에어텍과 그린광학, 마이크로인피니티, 탈로스 등 9개 업체로 구성됐다.

이는 LIG넥스원이 앞서 방산업계 최초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외 진출 역량은 있지만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등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공동 마케팅과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사업금액의 60%를 정부예산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지만 LIG넥스원은 서울 ADEX 2023에 협력업체 연합관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과제를 제출해 선정됐다.

이번 사업 이전에도 LIG넥스원은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위해 노력해왔다. LIG넥스원은 2019년부터 금융권과의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업체들에게 금융지원을 해왔고,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업체들이 위기에 처하자 금융지원을 확대했다.

A1 소사이어티 역시 LIG 넥스원이 우수 협력업체들에게 직원 교육과 품질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성했다.

A1 소사이어티 대표를 맡고 있는 황조연 희망에어텍 대표는 18일 부스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LIG넥스원이 A1 소사이어티를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시켜주고, 품질 및 원가 관리 등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 올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LIG넥스원에 납땜 장인 다섯 명이 있는데, 주기적으로 협력업체들의 생산직원을 소집해서 교육해준다"며 "의례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시험을 보고 일정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만 수료증을 준다"고 했다. 직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 ADEX 2023 LIG넥스원 부스 내 마련된 협력업체들의 전시공간. 2023.10.18/늎스1 ⓒ 뉴스1 박주평 기자

황 대표는 서울 ADEX에서 LIG넥스원 부스 안에 부스를 마련한 데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관람객 입장에서는 대규모 부스를 주의깊게 보고 중소기업의 개별 부스는 일부러 찾아오지는 않는다"이라며 "대기업 부스에 전시공간을 같이 마련하니까 관람객이 이전보다 다섯 배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IG넥스원의 전시 장비와 연계하다보니 우리 제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독립 부스는 비용 부담이 있고 개별 홍보나 관리도 어렵다보니 훨씬 좋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외 진출과 수주 활동 모두 LIG넥스원 홀로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국내 또는 국외 전시회에서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스를 꾸릴 것"이라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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