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골때녀' 방출 발라드림, 우승 액셔니스타 꺾고 'SBS컵 결승전' 진출

김효정 2023. 10. 1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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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방출팀 발라드림이 우승팀 액셔니스타를 꺾었다.

18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SBS컵 4강전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액셔니스타의 이혜정은 남편 이희준이 보낸 응원 트럭을 보고도 웃지 못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 출장 자체가 불투명해졌던 것.

이에 이혜정은 감독님과의 상의 하에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혜정만큼이나 착잡한 표정의 김태영 감독은 "너희만큼 나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욕심을 낸 것 같다. 그 점은 내가 사과할게"라며 선수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오늘 이 한 경기에만 최선을 다 해라. 절대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마. 혼자 싸우지 말고 같이 싸워"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이혜정의 상태는 워밍업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액셔니스타는 워밍업을 시작했고, 이를 보던 김태영 감독은 이혜정의 출전 불가 소식을 알렸다. 이에 액셔니스타는 또다시 베스트 멤버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어느 때보다 서로를 다독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특히 정혜인은 "우승팀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고 했고, 이영진은 "만약 이 경기에서 우리가 진다면 우승과 방출 실력이 종이 한자 차이라는 걸 인정하는 경기가 될 거다"라며 "발라드림에게 지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방출팀한테는 적어도 지지 말자는 마음이다"라고 솔직한 각오를 다졌다.

발라드림의 최성용 감독도 액셔니스타의 상태를 파악했다. 이에 최성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의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다. 하지만 감정이입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은 밖에서 보면 서기, 경서가 모든 것을 다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전원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거고 민서가 경서기와 함께 공격을 할 예정이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발라드림의 경서는 "여기서 지면 수개월 간을 뭉쳐서 못하는 것에 대한 상심이 크다. 지금 우리는 이게 가장 행복을 주는 단체라서 사력을 다해서 뛸 거다, 꼭 이길 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발라드림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다른 팀 선수들은 "발라드림 지금 칼 갈고 왔어 완전. 어떻게 발라드림이 방출됐지? 이렇게 잘하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그러나 생각보다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액셔니스타 최선을 다해 지키는 축구를 했기 때문.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액셔니스타의 이영진과 경서가 충돌했고, 이영진은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이혜정에 이어 이영진까지 다치자 김태영 감독은 기권패를 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액셔니스타는 3명이라도 괜찮다면 뛰겠다며 포기하지 않겠다고 감독을 막아섰다.

결국 잠시 회복의 시간을 가진 이영진이 다시 경기에 투입되기로 했다. 그리고 만약 통증이 심해지면 그때 빼겠다고 밝힌 것. 이에 이혜정은 본인이 들어가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팀원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나 좀 덜 다치겠다고 나와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힘들었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액셔니스타는 서로를 다독이며 다시 경기에 나섰다. 이에 최성용 감독은 다시 한번 발라드림 선수들에게 "감정 이입할 필요 없다"라며 환기시켰다.

두 팀 모두 투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경기의 균형을 깨뜨린 쪽은 발라드림이었다. 전반 8분 서문탁이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그리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이 결정된 발라드림은 디펜딩 챔피언 액셔니스타를 꺾고 SBS컵 결승전에 진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 승리로 최성용 감독은 6전 6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끝나고 발라드림 선수들은 다시 한번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누구보다 행복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액셔니스타는 161일 만의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태영 감독은 패배에서 배울 것도 분명히 있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발라드림을 상대로 만나게 된 구척장신이 고민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하석주 감독은 "기량이 있으면서 절박한 팀이 가장 잘한다"라며 발라드림이 바로 그런 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현이는 "기세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좀 더 간절한 팀이 이기는 골때녀이기 때문에 발라드림의 간절함이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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