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변방 K-바이오, '세포배양배지'로 세계시장 넘본다

김태환 기자 2023. 10. 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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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의약 원료 생산의 필수 재료인 세포배양배지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 세포의 성장과 생산에 영향을 주는 재료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도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기업들이 시설 투자를 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요·공급 기업간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동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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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머크·미국 써모피셔 중심 구도 변화…국내 기업 경쟁력↑
아미코젠·엑셀세라퓨틱스·케이셀바이오 등 국내외서 두각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의약 원료 생산의 필수 재료인 세포배양배지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독일과 미국 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시장구도에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 세포의 성장과 생산에 영향을 주는 재료다. 화학합성의약품과 달리 세포의 품질이 의약품의 효과로 연결되는 만큼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있어서 핵심요소로 꼽힌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포배양배지 시장은 미국의 써모피셔와 독일의 머크, 싸토리우스 등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일본의 후지필름이 지난해 한국법인을 출범하고 최근 본격적인 배지 영업 활동에 돌입했다.

세포배양배지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2018년 4115억원에서 2022년 약 57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6.8%로, 올해 6000억원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평균 16%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28년이면 시장규모가 약 130억달러(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체, 유전자 등 세포치료제가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지속적으로 배지 시장이 커지는 흐름이다.

더욱이 기존에는 소나 말에서 추출한 동물 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배지를 만들었지만, 최근 안전성과 윤리적인 문제로 동물 성분이 없는 배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미코젠(092040), 엑셀세라퓨틱스,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세포배양배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아직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변화에 빠르게 발 맞춰 국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미코젠은 최근 국내 파트너사와 자체 생산한 세포배양배지가 경쟁 제품 대비 25% 이상 높은 항체 역가를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글로벌 회사들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높은 항체 역가는 더 많은 세포를 수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일 배지를 사용해 더 많은 의약품 원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바이오의약품 제조회사들은 불순물이 적고 균일하면서도 많은 세포를 배양하는 배지를 선호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동물 유래가 아닌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Serum-Free Chemically Defined Media for hMSC)를 개발했으며, 유전자 치료제 전용 배양 배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도 글로벌 세포배양배지 기업들이 시설 투자를 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요·공급 기업간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동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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